(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작년 애플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고객의 주소, 전화번호, IP 주소를 포함한 사용자 개인정보를 해커에게 제공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세 명의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소식을 바탕으로 지난 해 애플과 메타가 집행기관으로 위장한 해커에게 속아 사용자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메타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적 충분성을 위해 모든 데이터 요청을 검토, 고도의 시스템과 절차를 통해 법 집행 요청의 오용 유무를 확인한다” 면서 “당사는 지금까지 알려진 계정을 차단해 부당 청구가 의심되는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법 집행 지침 섹션 II E를 언급했는데 여기 3항에는 “정부나 법 집행기관이 수색영장 없이 긴급으로 고객 데이터를 요구할 경우, 애플은 해당 감독관에게 연락해 해당 사항이 적법한 것인지 확인을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플과 메타를 속인 이 해커들은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에게도 접근해 고객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스냅 또한 여기에 휘말렸는지에 대해서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스냅의 대변인은 이 같은 절차에서 해커의 사기성 법 집행 요청을 탐지할 수 있는 보호장치가 마련되어 있다고 씨넷에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해커 중 일부는 미국과 영국에 거주하는 미성년자로 마이크로소프트, 삼성, 엔비디아에 대한 최근 랩서스$ 사이버 공격의 배후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