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간) 2022 업무동향지표(Work Trend Index)를 발표, 하이브리드 업무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공유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펜데믹의 장기화로 많은 기업들이 원격업무 체제에서 유연근무 형태인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2022 업무동향지표 보고서를 통해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으로의 전환을 계획하는 기업을 위한 로드맵 역할을 하는 다섯 가지 주요 트렌드를 공개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1개국 31,000명이 설문조사에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에서 발생하는 생산성 신호와 링크드인(LinkedIn)의 노동 트렌드가 반영됐다.
먼저 일하는 이유에 대한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응답자의 53%는 일보다 본인의 건강과 웰빙을 우선순위로 꼽았는데, 실제로 18%가 지난해 퇴사했다고 응답했다. 아울러MZ세대 중 52%는 새로운 직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근무방법, 장소, 시간 등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직원들이 개인의 목표와 워라밸을 우선하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가 대규모 개편(Great Reshuffle)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직원들의 기대를 부응하는 것이 관리자(Manager)의 역할이리고 강조했다. 직원과 가장 밀접해 있으면서도 직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를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담은 변화된 근무형태에서 더 가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사에 응답한 리더의 50%는 올해 사무실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74%는 팀을 변화시킬 수 있는 권한이 본인에게 주어지지 않았다고 응답해서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이 관리자에게 팀을 이끌 수 있는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팀 화합을 위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무실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이브리드 근무자의 38%는 자신이 왜, 언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지만, 28%의 리더만이 이에 대한 팀 개선안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원격 근무자의 43%가 회의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반면, 모두가 회의에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회의 에티켓을 마련한 리더 역시 27%에 불과했다. 이로써 지금은 하이브리드 업무에 최적화된 사무실에 대한 새로운 문화규범이 필요한 때이며, 이를 직원들의 소속감과 혁신을 이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업무 지속을 위한 새로운 근무시간 기준 설정 필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생산성 트렌드에 따르면, 비대면 회의와 채팅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초과근무 시간도 비례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3월 이후 협업 플랫폼 팀즈(Teams) 사용자가 일주일간 회의에 할애하는 시간은 252%나 증가했으며, 시간외 근무는 28%, 주말근무는 14% 늘었다.
원격근무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에도 주목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하이브리드 근무자가 팀워크를 유지했지만, 원격 근무자의 경우 절반만이 팀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근무환경에서는 특히 동료와의 관계 구축이 우선되어야 하며, 회사에서 소외되기 쉬운 신입사원과 원격근무자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라드 스파타로(Jared Spataro) 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부문 기업 부사장은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인해 자리 잡힌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직원들은 업무 유연성과 웰빙을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여기고 있다”며, “이러한 직원들의 기대를 수용하며, 조직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구축된 하이브리드 업무환경이 모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