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성탄절에 발사되었던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드디어 황금 거울을 모두 펼쳤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와 유럽우주국(ESA), 캐나다 우주국(CSA)이 합동하여 개발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지난 30년간 활약한 노쇠한 허블 우주 망원경의 후계 우주 망원경으로 6.5미터에 달하는 18개의 육각형 거울을 탑재, 세계 최대 크기이자 가장 복잡한 구조의 망원경이다.
베릴륨 소재로 만들어진 거대한 18개의 육각형 거울은 빛의 반사를 극대화하기 위해 금으로 도금되어 그 모습이 흡사 거대한 황금거울같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지난 성탄절에 발사되어 양쪽 날개를 모두 펴는데 꼬박 이틀이 걸려 지난 토요일(현지시간)에 완수했다. 나사(NASA)의 본부장 그레고리 L 로빈슨은”우주에 천문대를 펼치기 위한 시도는 우리 팀 뿐만 아니라 나사와 이 세계의 놀라운 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테니스장 크기에 달하는 5겹의 얇은 차양막들을 펼치는 것 까지 완수했는데 차양막은 태양과 지구, 달에 의해 만들어지는 원치 않는 열 신호가 웹 망원경의 적외선 판독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설계됐다.
웹 망원경은 중력과 원심력이 서로 상쇄되어 0이 되는 지점인 라그랑주 2지점으로 이동하는데 지구로부터 160만km를 날아갈 예정이다. 중력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그로 인한 빛의 왜곡도 없고 연료 또한 아낄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정도를 관측하던 허블망원경과는 달리 적외선 영역을 관측할 수 있는 제임스 망원경은 허블 망원경보다 100배 뛰어난 성능으로 135억 년 전의 천체에서 온 빛까지 관측이 가능하다.
올 여름부터 관측을 시작할 제임스 웹 망원경이 우주 대폭발 (빅뱅) 직후 일어난 일들에 대해 우리가 잘 기록해왔는지를 증명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