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줄지 않는 배터리, 가격 대비 충실한 기능과 성능
The BAD 아쉬운 디스플레이 품질과 UI, 내 의도와 다른 터치감
한줄평 스마트워치 입문용으로 "딱 좋다" (단 갤럭시워치, 애플워치 옆에는 있지 말 것)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액세서리가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그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스마트워치 시장 강자는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애플’과 ‘삼성’이 꽉 잡고 있다. 이들은 매년 MZ세대들을 겨냥해 다양한 기능과 훌륭한 디자인을 가진 제품들을 쏟아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길어야 이틀밖에 가지 않는 배터리와 비싼 가격은 여전히 그들만의 리그처럼 진입장벽도 제법 있는 편이다.
시계라기 보단 스마트폰처럼 하루하루 배터리를 충전해줘야 하는 이 귀찮은 스마트워치에 기존의 시계처럼 오래가는 배터리와 스마트워치들이 가진 성능들을 그대로 담은 가성비로 무장한 스마트워치가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저렴한 '입문용' 스마트워치로 큰 인기를 끌었던 샤오미 미밴드 제조사이자 글로벌 스마트 웨어러블 브랜드 '어메이즈핏'이 그 주인공이다.
■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 스마트워치에 담긴 기능들, 모두 담았다
어메이즈핏에서 새롭게 내놓은 3세대 스마트워치 'GT' 시리즈는 ▲고성능 'GTR3 프로' ▲긴 사용시간을 보장하는 'GTR3' ▲편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GTS3' 3종으로 구성됐다. 100가지 이상 시계화면을 제공하며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와 150개 이상 스포츠 모드도 지원한다.
이번 리뷰는 강력한 기능을 앞세운 GT 시리즈 중 모든 성능을 담은 ‘GTR3 프로’ 브라운 색상으로 진행됐다. 박스를 열어보면 내용물은 간단하다. GTR3 프로 시계 본체와 충전 케이블, 그리고 사용 설명서가 전부다. 군더더기 없는 구성으로 일반 시계 포장 방식과 비슷하다.
디자인은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전해준다. 시계 테두리를 감싼 실버 색상에 가을과 겨울에 잘 어울리는 브라운 색상 가죽 스트랩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갤럭시 워치처럼 화면은 원형이며, 1.45인치 아몰레드 울트라 HD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화면 밝기는 1,000니트(nit) 이상으로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만큼 깨끗하며 해상도는 331ppi로 높은 편에 속한다. 무게는 약 32g 정도로 다른 스마트 워치의 절반 수준이다. 너무 가벼워 가끔 시계를 안 찬 느낌이 들 정도다.
본체 우측에는 2개의 다이얼 조작 버튼이 있다. 상단의 홈버튼은 메뉴화면 불러오기 및 전화, 심박수 확인 설정 기능을, 하단 스포츠 버튼은 사용자가 자주 이용하는 운동 기능의 목록을 불러오는 기능을 수행한다. 기본을 포함해 GT 시리즈는 150개 이상의 스포츠 모드도 지원해 포츠 데이터 기록을 받을 수 있다.
■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아이폰 가리지 않는 유연한 연결성 '젭 OS'
기기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원을 켠 다음 지원 언어를 고르면 된다. 나머지는 'Zepp 앱'을 설치하기 위한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인식해 다운받으면 된다. 앱 설치 후 스마트폰과 연동을 완료하면 스마트폰 내 앱 또는 워치 화면 설정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GT 시리즈는 전용 운용체제(OS)인 '젭(Zepp) OS'을 탑재했다. 젭 OS는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와 호환되며 구글 피트니스, 애플 헬스와 같은 기본 건강 앱과 연동해 정보를 동기화할 수 있다.
GTR3 프로는 강력한 기능 정체성을 앞세운만큼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건강 기능으로 네 가지 주요 건강 지표를 한 번에 측정하는 ‘4-in-1’ 기능을 지원한다. 3세대 PPG 바이오 추적 광센서로 심박수와 혈중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레벨, 호흡수를 단 한 번 탭으로 측정할 수 있다.
특히 '4-in-1' 기능은 한 번의 탭으로 측정을 통해 약 45초만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면 본인의 스트레스 지수, 산소 포화도, 심박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건강 지수를 한 번에 확인하는데 유용하다. 다만 조금의 움직임이라도 감지되면 '흔들지 마세요' 라는 경고 알람이 뜨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가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를 기록해 전체 주기를 쉽게 파악하는 기능도 제공해 세심한 편의 기능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더해 GTR3 프로는 자체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직접 통화도 가능하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돼 있으면 연락처에서 찾아 전화도 걸 수 있을뿐만 아니라 다이얼을 직접 눌러 전화도 할 수 있다. 업무를 보거나 육아로 인해 스마트폰을 잘 못 보는 경우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 일주일 넘게 사용할 수 있는 오래가는 배터리 '넘사벽'
GT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은 오래가는 배터리다. 평소 기자가 사용하는 삼성 '갤럭시 워치4' 경우 하루밖에 가지 않는 배터리 때문에 매일 충전이 필요했다. 반면 GTR3 프로는 하루를 넘어 완충 후 28시간 사용해도 배터리는 10%를 소모한 90% 수준을 보여줘 극강의 배터리 라이프를 보여준다. 단적으로 계산만 해봐도 최소 7~10일까지는 충분히 사용한 수준이다. 어메이즈핏에 따르면 절전모드로 설정하면 GTR3 프로는 최대 30일까지도 사용이 가능하다.
아쉬운 점도 분명 있다. 본래 가성비 보단 프리미엄 스마트 워치인 '갤럭시 워치4'를 사용했다 보니 확실히 비교될 수 밖에 없었다. GTR3 프로를 사용하다보면, 디스플레이 내 UI 그래픽에서 픽셀이 보일만큼 퀄리티가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터치 반응도 손가락 끝에 꽉 잡혀 적당히 움직이는 게 아니라 '훅훅' 넘어가는 편이라 세밀한 컨트롤이 필요하다. 또 종종 잘못 눌리는 경우도 있어 터치감 면에서는 '아직' 부족해 보였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을 제외한다면 어메이즈핏의 새로운 스마트 워치 GTR3 프로는 입문용으로 제격인 제품이다. 삼성이나 LG전자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 사용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한 젭 OS와 가격 대비 고가의 스마트 워치에 들어가는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들을 20만 원대 저렴한 가격에 사용할 수 있기 때문. 특히 기본 건강앱들과 연동은 기록을 자주 측정하고 기록하는 사용자에게 매력적인 부분이다.
타사 대비 높은 배터리 효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주일 동안 걱정 없이 사용하고 주말에 한 번만 충전해주면 된다. 수면 측정 기록을 하고 싶어도 못 하고 충전기에서 같이 잠을 청하고 있는, 스마트하지만 체력적으로 약한 타사 제품과 비교하면 어메이즈핏 GTR3 프로는 스마트 워치계 장수왕의 재림이다.
어메이즈핏 GT시리즈는 26일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GTR3 Pro’는 25만8천 원, ‘GTR3’와 ‘GTS3’는 21만8천 원이다. 자세한 제품 정보는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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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크기 | 1.45” (원형) |
디스플레이 | AMOLED Ultra HD |
해상도 | 331ppi |
배터리 | 450 mAh (절전모드 최대 30일) |
무게 | 32g |
스포츠모드 | 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