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울트라북 안 부럽다, 가장 얇은 게이밍 노트북 델 '에일리언웨어 x15 R1' 최소 15.9mm 얇은 두께 실현···크라이오 테크 냉각 기술로 발열까지 잡아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e스포츠와 게임산업 시장이 지난해 기준 연간 17조 원 수준을 보이면서 고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도 게이밍 노트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스크톱 PC에서 즐길 수밖에 없었던 고성능 게임들도 이제는 한 손으로 들고 다니기 편한 노트북에서도 잘 돌아가기 때문. 여기에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그래픽카드 품귀현상도 수많은 게이머들이 게이밍 노트북에 눈을 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게이밍 노트북들에게도 약점은 존재한다. 무겁고 얇지 않은 몸집. 그리고 세련되지 않은 ‘긱’한 디자인은 카페에서 사용하기 보단 집이나 회사에서 두고 사용해야 하는 단점들이 존재했다. 마지막으로 무거운 전원 어댑터까지. 특히 2021년이 된 지금 노트북도 나를 표현하는,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아이템 중 하나이기에 디자인도 특별히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델 에일리언웨어 X 시리즈는 이런 단점들을 고려해 태어난 게이밍 노트북이다. 2cm가 채 되지 않는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부터 과하지 않은 화려한 조명까지 게이머들이라면 군침을 흘리고도 남을 장점을 모두 갖추고 등장했다.

■ 게이밍 노트북이야? 울트라북이야? 16.3mm 얇은 두께 실현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부분이 있다. 무겁고 두꺼운 바디. 지난 6월 델 테크놀로지스가 공개한 ‘에일리언웨어 X’ 시리즈는 이런 단점을 극복한 제품이다.

델 에일리언웨어 x15 R1은 15.6인치 화면 크기에 16.3mm 얇은 두께를 실현한 제품이다. LG전자의 2021년형 ‘LG 그램16’이 두께가 16.8mm인 점을 생각하면 이보다 0.5mm 더 얇은 게이밍 노트북인 셈. 여기에 모델이 따라 디스플레이를 QHD 해상도 모델로 선택하면 두께는 15.9mm로 더 얇아진다.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이 얇은 울트라북과 같은 두께를 가지니 손에 잡히는 그립감도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무게는 2.36kg으로 동급 게이밍 노트북들 중 가벼운 무게에 속한다.

전체적으로 얇게 만들기 위해 델은 필요한 포트들을 뒤로 배치했다. 전원 포트를 제외한 USB-A, 전원 공급과 화면 전송이 가능한 USB-C 3.2 Gen 2 포트와 썬더볼트4,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과 HDMI 2.1 포트가 마련돼 있으며 특히 썬더볼트4와 HDMI 포트 덕분에 듀얼 모니터로 연결해 높은 활용성을 보여준다.

■ FHD 해상도에 최대 360Hz 고주사율 지원…시원한 화면 압도

게이머들이 고성능의 PC를 원하는 이유는 화려하고 멋진 그래픽을 보장받기 위해서다. 이를 구현하는 고품질의 디스플레이 또한 중요한 법. 에일리언웨어 x15 R1은 FHD(1,920x1,080 픽셀) 해상도에 15.6인치 대화면을 갖췄다. 여기에 더 부드러운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최대 주사율도 360Hz를 지원한다.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 스포츠 게임 등을 주로 즐기는 게이머라면 부드러운 화면은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그래픽카드가 탑재돼 지싱크(G-Sync) 호환 기능으로 화면이 끊기는 ‘티어링’ 현상도 줄일 수 있다. 또 엔비디아 어드밴스드 옵티머스(Advanced Optimus) 기능까지 지원해 게임을 즐기지 않을 경우 그래픽카드 작업을 최소화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해준다.

그간 에일리언웨어 시리즈의 두꺼운 베젤도 이번 X 시리즈로 오면서 더 얇아졌다. 7mm 얇은 3면 베젤과 최대 300니트(nit) 화면 밝기, 여기에 논 글래어 타입 디스플레이를 갖춰 야외에서도 작업이나 게임을 즐기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또 FHD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 기준 100% sRGB 색영역을 지원하기 때문에 사진 편집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마이크로 SD카드 슬롯과 함께 편리하게 작업도 할 수 있다. QHD 디스플레이 탑재 모델의 경우 400니트 화면 밝기에 99% 수준의 DCI-P3 색영역을 지원해 영상 편집 업무에 최적이다.

■ 게이머들을 위한 큼직한 키보드…풀 컬러 RGB 조명 들어간 트랙패드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키보드다. 사용자가 컴퓨터와 직접적으로 교감하는 가장 중요한 키보드에 델 에일리언웨어는 Per-Key RGB 키보드를 담았다. 키 간격도 3mm를 유지해 정확한 키감을 제공하며 1.5mm 경쾌한 타건감은 게임을 즐기는 데 즐거움을 더해준다. 키감도 우수할 뿐만 아니라 정숙성마저 갖춰 조용한 곳에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유용하다. 여기에 RGB 조명도 한글 각인이 돼있는 부분은 조명에 구분감을 줘서 깔끔하게 표현했다. 

방향키도 ‘ㅗ’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게이머들에게 특히 필요한 볼륨 조절과 마이크 활성화 키도 오른쪽에 따로 배치해 사용성을 높였다. 카페나 독서실에서 사용할 경우를 대비해 펜소음을 확 줄여주는 고성능 모드 비활성화 키도 'F1' 키에 배치해 빠르게 기능 전환도 가능하다.

반면 트랙패드는 시원하고 넓은 키보드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4.5인치 크기(대각선 길이 115mm)를 보여준다. 게이밍 노트북이다 보니 컨트롤러나 마우스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 집중한 모습이다. 덕분에 팜래스트도 적당한 크기여서 키보드를 타건하는데 더 편리하다. 트랙패드 크기는 희생했지만 컬러 RGB 조명이 들어가 화려함을 더했다.

■ 인텔 11세대와 지포스 30 시리즈의 콜라보…최고사양 노트북이란 이런 것

델 에일리언웨어 x15 R1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답게 인텔 11세대 코어 i7과 i9 프로세서 모델로 나눠 출시된다. 리뷰 제품으로 받은 에일리언웨어 x15 R1 경우 i9-11900H(2.50GHz) 가 탑재된 모델로 32GB DDR4 3200MHz 모델로 강력한 게임 성능을 보장한다.

PC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PCMark10 경우 Extended 모드로 구동 시 8,974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인텔 i9-9900K 프로세서에 지포스 RTX 2080이 장착된 하이엔드 게이밍 데스크톱 PC에 근접한 수치로 휴대성까지 갖춘 게이밍 노트북 중 단연코 높은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 같은 성능 측정 프로그램인 Geekbench 5 경우 싱글 코어가 1,604 포인트를, 멀티 코어는 9,459 포인트를 기록해 게이밍 노트북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래픽카드는 모델에 따라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60, 3070, 3080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리뷰 모델로 만나본 이 제품은 RTX 3080에 8GB DDR6 메모리를 가진 제품이다. 그래픽카드 성능을 측정하는 3DMark로 측정해보면 타임 스파이(Time Spy)가 10,717 포인트를,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이 5,189 포인트,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는 23,645 포인트를 기록해 고성능을 요구하는 게임도 무리가 없다.

높은 권장사양을 요구하는 ‘레드 데드 리뎀션 2’ 게임도 걱정이 없다. 그래픽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설정해도 끊기거나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다. 최근 출시한 블리자드사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 경우도 최대 프레임인 300fps도 거뜬히 성능을 뽑아낸다. (하지만 제아무리 성능이 좋은 에일리언웨어 x15 R1도 대기열 앞에선 장사 없다)

■ 마그네슘 합금 바디와 ‘에일리언웨어 크라이오-테크’ 냉각 기술이 빚어낸 발열 관리

게이밍 노트북 제조사들이 가장 골머리를 앓는 부분이 바로 ‘발열’이다. 이 문제는 비단 노트북뿐만 아니라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등 기기라면 크기가 작아지면 작아질수록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델도 에일리언웨어 게이밍 노트북을 수십년간 만들어오면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누구보다 많았을 것이다. 결국 가장 얇은 게이밍 노트북을 만들기 위해 이들은 ‘에일리언웨어 크라이오-테크(Cryo-Tech)’ 냉각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업계 최초로 열 전달물질인 ‘엘리먼트 31(Element 31)'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델 에일리언웨어는 원소 주기율표 31번째인 ‘갈륨’과 실리콘 액체금속 화합물로 만들어낸 물질로 기존의 CPU나 그래픽카드에서 배출되는 열을 약 25% 줄여 발열 관리에 탁월한 성능을 보장한다.

여기에 4개의 쿼드 스마트 팬(Smart Fan)은 인공지능(AI) 시스템이 더해져 작업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열을 빠르게 배출해 배터리 성능과 함께 팬소음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배터리도 87와트시(WHr) 리튬 이온 배터리가 들어갔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등을 하면 완충 시 약 5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었다. 게임을 주로 할 경우 밝기 80%에 볼륨 50% 수준에서 약 2~3시간 정도 즐길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을 보여줬다.

■ 게이밍 노트북은 무겁고 두껍다는 선입견을 깨버린 ‘에일리언웨어 x15 R1'

전 세계에 게이밍 기어 브랜드를 처음 알린 에일리언웨어는 델과 함께 만나면서 세련되고 깔끔한, 개성 넘치는 게이밍 PC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아왔다. PC 업계도 더 강력해지는 CPU와 그래픽카드가 등장하면서 오랜 전성기를 누리고 있지만 가장 힘든 건 물리적으로 극복하기 힘든 사이즈와 발열이다. 작아지는 사이즈를 원하는 소비자 트랜드에 맞추기 위해선 열을 효과적으로 빼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이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을 하는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CPU와 그래픽카드가 배출해내는 열을 내보내기엔 배출구인 터널 공간이 좁아지니 이 일을 해내기 위한 공학자들 머리는 날이 갈수록 아파왔을 리가 당연하다.

이 와중에 게이밍 기어 업계 선배격인 델 에일리언웨어가 ‘X 시리즈’로 도전장을 내놨다. 새로운 크라이오-테크 냉각 기술과 4개의 쿼드 팬, 그리고 에일리언웨어 FX 앱과 콜라보를 이뤄내 두께는 최대 15.9mm로 얇게 만들면서도 무게도 2kg 초반 수준의 결과물을 이뤄냈다.

델 에일리언웨어 x15 R1 게이밍 노트북은 그간 얇은 게이밍 노트북이라 광고하던 타사 게이밍 노트북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잘 뽑힌 제품이다. ‘울트라 게이밍 노트북’이란 포지션을 새롭게 만들 정도로 얇은 바디에 델 에일리언웨어만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디자인도 잘 살려냈다. 포트들도 좌우가 아닌 뒤 쪽으로 배치해 필요 없는 부분들은 모두 덜어냈다.

확장성도 좋아 고성능 NVMe PCIe M.2 SSD도 2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 또한 2개 SSD를 하나로 묶는 레이즈0(RAID 0)로 구성하면 ‘C:’인 내 하드드라이브를 최대 4TB까지 하나로 묶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게임 매니아들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RGB 조명도 놓치지 않았다. 뒤쪽의 우주선 엔진 모형의 둥그런 RGB 조명부터 에일리언웨어 로고, 키보드와 트랙패드까지 모두 RGB 컬러 조명이 화려하게 구현돼 아름답기까지 하다.

반면 작은 트랙패드는 마우스를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는 있다. 또한 발열은 잡았지만 키보드 위쪽인 상단부에는 여전히 뜨끈한 열이 전달돼 무릎 위에 놓고 쓰기엔 여전히 뜨겁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하지만 크라이오-테크 냉각 기술 덕분에 팬소음도 상당히 줄였을 뿐만 아니라 발열도 이 성능 대비 상당히 적은 축에 속한다.

델 에일리언웨어 x15 R1 게이밍 노트북은 국내 6월 출시돼 델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본 가격은 인텔 11세대 i7-11800H에 16GB 시스템 메모리, 지포스 RTX 3060 6GB가 탑재된 모델이 300만 원대 초반부터 시작한다.

	상세 정보
CPU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i9-11900H(2.50GHz/8 Core/Up to 4.9GHz)
운영체제	윈도10 홈
시스템 메모리	32GB DDR4 3200MHz
저장 장치	2TB NVMe PCIe M.2 SSD
GPU(그래픽카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 8GB GDDR6
디스플레이	15.6인치 FHD(1,920x1,080 픽셀)/최대 360Hz 주사율
포트 구성	전원 포트/3.5mm 오디오 잭/USB-A 3.2 Gen 포트(1), USB-C 3.2 Gen2 포트(1), 썬더볼트4(1), 마이크로 SD 슬롯(1), HDMI 2.1(1)
키보드 옵션	Per-Key 에일리언FX 라이트닝 RGB 키보드
카메라	720p 카메라/듀얼 어레이 마이크/윈도 헬로 IR 지원
배터리	87WHr 리튬 이온 배터리
사이즈(WxLxH)	359.7 x 277.25 x 15.9mm(FHD 360Hz or QHD 240Hz 패널 적용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