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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오리진, 최연소 여성 우주비행사 꿈 꿨던 월리 펑크 합류 

 '머큐리 13'의 최연소 단원이었던 월리 펑크,  여자라서 좌절된 우주 여행의 꿈 60년 만에 이루나...   

블루 오리진의 첫 번째 우주 관광 여행에 합류하게 된 월리 펑크 (사진=블루오리진)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미국 항공 우주국(NASA)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한 모든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끝내 우주선을 탈 수 없었던 82세의 조종사이자 항공학의 선구자인 월리 펑크. (본명, 메리 월러스)

그녀가 반세기 만에 마침내 우주로 떠난다. 그녀가 탑승할 우주선은 그녀가 한때 간절히 바라던 나사의 그것이 아닌 블루 오리진 '뉴 셰퍼드' 로켓으로 그녀는 아마존과 블루 오리진 설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와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블루오리진은 1일(현지시간)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고 베이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펑크와 함께 찍은 영상을 올렸다.

나사의 '머큐리13' 최연소 합격자였던 월리 펑크, 그 후로 60년이 흘렀지만 그녀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영상=유튜브/블루오리진)

1960년, 나사는 여성 우주 비행사를 꿈 꾸는 25명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거쳤다. 이때 시험 수준은 실제로 남성 우주 비행사들을 뽑을 때와 동일한 조건으로 진행되었는데 그렇게 뽑은 열 세명의 여성 그룹 ‘머큐리13’ 중에 월리 펑크는 가장 어린 단원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실제 우주 비행사의 꿈을 이루기 전에 해당 프로그램이 중단되고 말았다.

이번 뉴 셰퍼드의 첫 비행은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로 여겨지는 고도 100km상공의 ‘카르만 라인’의 바로 너머에서 약 10분간 무중력 체험을 포함하는데 그녀와 베이조스 형제 그리고 경매 우승자 이렇게 네 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경매의 우승자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 좌석을 따내기 위해 경매에서 2천8백만 달러를 지불했으나 아직 누군지 알려지지 않았다.

월리 펑크는 10년 전 또 다른 민간 우주 탐사 기업인 리차드 브랜슨의 우주선 ‘버진 갤럭틱’에도 좌석 예약자로 명단에 이름을 올려두기도 했다. 현재 버진 갤럭틱은 우주 유인 관광을 떠나기 전에 세 번의 시험 비행을 남겨두고 있는데 그 중 한 번은 브랜슨 최고경영자(CEO)가 시험 비행에 직접 동참할 예정이다. 월리 펑크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나사의 우주 비행에는 합류할 수 없었지만 그 후로도 최초의 여성 FAA 검사관이자 최초의 여성 교통 안전 위원회 항공 안전 조사관으로 인상적인 경력을 쌓아왔다.

7월 20일 블루 오리진의 뉴셰퍼드가 발사되면 '머큐리13' 최연소 단원이었던 그녀는 이제 우주 비행을 떠난 역대 최고령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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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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