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아디다스 러닝화 새로운 모델 4DFWD에는 차별화 된 기술이 숨어있다. 얼핏 나비 모양을 띈 구멍들이 격자 구조로 배열 된 소재가 운동화 밑창의 중간부에 깔려있는데 이것은 달릴 때 땅을 디딘 발이 더 가뿐하게 앞으로 튀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것은 미국 3D 프린터 제조회사인 카본(Carbon)이 개발했다.
빠른 속도로 달릴 때에 발이 땅에 닿는 순간 밑창은 강한 압력을 받게 되는데 이때, 기존의 미드솔은 아래쪽으로 함께 하중을 받게 되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발 앞부분이 신발 안쪽과 부딪혀 제동이 걸린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 된 미드솔의 경우에는 나비 모양의 구멍들이 하중을 받을 때 움츠렸다가 펴지면서 디딘 발의 충격을 완화 시키고 탄력적으로 발을 앞으로 전진할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한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아디다스와 카본은 4DFWD를 공개하며 신제품에서 채택한 미드솔이 일반 신발 대비 발 앞쪽에 걸리는 제동력을 15% 줄인다고 밝혔다.
샘 핸디 아디다스 러닝화 디자인 부문 부사장은 “하중을 받는 전방과 역학적 힘에 맞서도록 설계된 완벽한 미드솔”이라고 말했다.
이번 디자인은 3D프린팅을 통해 가능해진 제조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준다. 기존의 주조나 가공으로는 불가능 했던 디자인들을 3D프린터는 재료를 층층이 쌓음으로써 제작할 수 있다. 처음에 3D 프린팅 기술은 시제품 제작을 목적으로 그 상업적 출발을 했지만 지금은 제품 제조 및 대량 생산에 까지 이용되고 있다.
독일 화학 기업 바스프(BASF)의 자회사인 3D 서비스업체 스컬프테오(Sculpteo)에서 최근 1,900개의 3D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52%가 3D 프린팅 기술로 단순히 시제품이 아닌 실제 제품을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D프린팅 기술은 복잡한 모양과 디지털 방식으로 개인별로 세밀하게 조정된 제품의 제작이 가능해 “대량맞춤형생산(Mass Customization)”을 위한 목적으로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적층 제조’라고도 불리는 3D 프린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한 제조 공정에서 다른 제조 공정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떨어지는 일관성, 제품이 실제 사용 되기 전까지의 필요한 후처리의 양, 그리고 프린터가 사용하는 원자재의 가격이 꼽혔다.
3D 프린터는 페이스쉴드와 같은 개인보호장비를 생산하는 데 유용한 기술로 알려져 코로나19가 유행하는 동안에 다시금 큰 주목을 받게 되었다.
아디다스와 카본은 4WFWD의 미드솔에 나비 패턴을 채택하기 까지 500만개 패턴들의 감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패턴 선정을 위해 캐나다의 캘거리 대학과 미국의 애리조나 대학에서 실제로 실험자가 신고 달려보는 실험을 했다고도 한다. 이 제품은 올 7월 1일(미국 시간) 약 240달러에 판매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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