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나사 최초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Ingenuaty)’ 가 지난 3일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으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돼 화성에 착륙했다.
나사 제트 추진 연구소(이하 JPL)는 지난 4일(한국 시간) 공식 SNS로 화성탐사선 '퍼서비어런스'로부터 분리된 우주 헬기 '인저뉴어티'를 소개하면서 "화성에 헬기가 무사히 착륙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인저뉴어티’ 우주 헬기는 ‘퍼서비어런스’ 탐사선 아랫부분에 탑재 된 상태에서 이들이 서로 분리돼 헬기가 안착하기까지 일주일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다.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에 찍힌 이미지들을 통해 ‘인저뉴어티’가 실제로 얼마나 작은 크기인지를 비롯해 그 밖에 진행 상황을 시각적으로 알 수 있다.
헬기가 탐사선으로부터 분리 된 후 ‘인저뉴어티’의 태양광 패널이 전력을 충전하고 화성의 낮은 기온 조건에서도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탐사선은 주의 깊게 거리를 조절했다.
JPL측은 공식 SNS 계정으로 “다음 단계는 이 헬기가 오늘 밤을 견디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저뉴어티’ 의 수석 엔지니어는 2일(미국 시간) 상태 업데이트를 통해 “내일 들려올 이 헬리콥터의 소식을 간절히 기다린다”며 헬기의 진행 상황을 도표화 했는데 3월 31일, 헬기 네 개 다리가 화성 지면에 안착해 있는 모습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 헬기의 네개의 다리가 모두 화성의 표면에 착륙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고 전하며 이어서 “준비가 끝나면 나사는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을 조심히 방출할 것” 이라고 전했다.
태양열로 움직이는 ‘인저뉴어티’는 지구가 아닌 행성에서 자체동력으로 작동하는 최초의 비행체로서 위험 부담이 크지만 보상 또한 높은 기술이다.
이달 초,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에서 헬기 보호용 팬이 제거 되고 ‘인저뉴어티’가 탐사선 아랫부분에 배치된 모습이 공개 되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탐사선을 “에어필드” 지점까지 이동시켜야만 하는 일련의 작업이 필요했다.
‘인저뉴어티’를 전달하는 과정에는 잠금 매커니즘을 해제하고 기계를 회전시키고 스프링이 장착된 다리를 전개하는 작업이 포함 되었고 이들은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었다. 그 기간 동안 ‘인저뉴어티’는 전력 공급을 위해 탐사선에 연결된 상태였다.
3월 28일 탐사선에 포착 된 사진은 ‘인저뉴어티’가 마치 종이 접기를 한 듯 한 모양으로 한쪽으로 기울어진 모습이었지만 29일에는 헬기가 두개의 다리로 딛고 곧은 모습으로 서 있었다.
지금은 ‘인저뉴어티’가 탐사선으로부터 분리 된 상태로 첫 시험 비행을 할 수 있는 상태다. ‘퍼서비어런스’ 탐사선이 헬기를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기 때문에 이르면 오는 8일 ‘인저뉴어티’의 더 많은 이미지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1903년, 인류 최초로 동력 비행에 성공한 미국의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에서 나온 한 조각이 ‘인지뉴어티’에 부착 되었는데 이것이 화성의 새로운 도전에 행운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