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티엄 플랫폼'의 모듈화 통해 쉐보레,캐딜락 등 전기차 라인업 제공 예정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제네럴모터스(GM)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위해 270억달러(약 30조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GM 최고경영자 메리 바라는 현지시간 12일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1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전기차 전략을 발표했다.
바라 CEO는 "GM의 미래 비전은 교통사고 제로, 탄소 배출 제로, 교통 체증 제로가 가능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며 "그 비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전동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동화는 배출가스를 줄이고 차량과 교통 인프라 사이의 연결성을 강화해 교통체증과 사고를 줄인다"며 "세계 전기차 시장은 3% 수준에 그치지만 바뀔 전망이고 그 변화는 GM이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GM은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전기 및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약 30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시장에 30대의 신형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GM은 전기차 전용 배터리인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전기차 쉐보레 볼트 EUV, 허머 EV, 캐딜락 리릭과 셀레스틱 등 4종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얼티엄 플랫폼’은 기존의 전기 배터리 셀보다 60% 더 많은 에너지 용량을 생성한다. 또 셀 간 공간을 줄이고 더 작은 공간에서 더 높은 에너지 밀도를 위해 모듈에 보다 효율적으로 쌓을 수 있는 평평한 직사각형 파우치 설계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바라 CEO는 앞으로 자율주행 기반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인 '브라이트드롭(BrightDrop)'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브라이트드롭은 전자제품,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며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직원 안전 및 화물 보안을 개선하고 전반적인 지속 가능 활동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GM은 브라이트 드롭을 통해 도심 내 물류 배송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대기 오염을 줄이겠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택배 시장은 2025년까지 미국에서만 8500억달러(약 934조원) 규모로 늘어나고, 도심 내에서 배송차량 교통량도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된 브라이트 드롭은 연말부터 페덱스에 공급될 예정이다.
바라 CEO는 "브라이트드롭은 상품과 서비스를 더 스마트하게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며 "GM은 전동화와 모빌리티 어플리케이션, 텔레매틱스 및 기업 차량관리에 대한 엄청난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물건을 보다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송되도록 상용 고객을 위한 새로운 원스톱-샵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