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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 코로나19 대확산 속 주식시장 문 두드린다    

상장을 통한 신주 매각으로 자금 모을 예정

2018년 회사 행사에서 연설중인 에어비앤비 CEO 브라이언 체스키 (스크린샷=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에어비앤비(Airbnb)가 16일 월요일(현지시각)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했다. 단기 공유 숙박업체 에어비앤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250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살펴보면, 여타 인터넷 스타트업과 달리 지난 몇 년 간 수익을 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올 3분기에도 13억4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순이익은 2억1천9백만달러다.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지만, 수치상으로는 16억5천만달러의 매출, 2억2천7백만달러 이익을 발표했던 작년 동기대비 거의 19% 감소한 것이다. 3분기는 에어비앤비가 올해 들어 유일하게 수익을 낸 분기다. 

사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이 여행지에 퍼지고 사람들이 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여행을 어렵게 만들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2020년 첫 9개월 동안의 재무 결과는 코로나19의 악영향을 받았다. 앞으로도 한동안 코로나19가 예약 업무와 사업 운영,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4월 숙박 플랫폼 예약이 전년 동월 대비 72%나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6월부터 9월까지는 반등하면서 예약율이 전년보다 약 20%만 하락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 직원의 25%인 1900명을 해고했다. 또 지난 4월 20억달러의 부채자금을 조달했다. 

에어비앤비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온라인 숙박 공유업체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국가에서 임대 가능한 수백만 가구의 집들이 에어비앤비의 목록에 포함돼있다.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지방 정부의 견제 속에서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 

에어비앤비는 이에 대해 “우리는 복잡하고 변화하고 때로는 일관성이 없고 모호한 법과 규정을 폭넓게 적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벌금과 형사 처벌을 포함한 중대한 부채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도시의 규제 기관에서는 에어비앤비 상품을 축소하고 호스트들에게 등록하기를 요구해왔다. 또한 사람들이 1년에 숙박 예약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하는 등 새로운 규칙을 내걸기도 했다. 

에어비앤비가 앞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업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 회사가 제출한 서류에는 익스피디아 그룹(Expedia Group),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부킹스홀딩스(Bookings Holdings) 등의 온라인 회사와 다양한 호텔 체인을 자사의 경쟁사로 등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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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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