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한국군 위성 아나시스 2호(Anasis-II)를 실은 스페이스X(SpaceX) 팔콘 9호(Falcon-9)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Cape Canaveral) 공군기지에서 21일 오전 6시 30분(현지 시각 20일 오후 5시 30분) 우주로 발사됐다. 작업 수행 로켓이 점점 일상화되고 있지만, 이번 발사엔 두 가지 주목할 점이 있다. 최단기간안에 로켓을 재사용했고, 최초로 페어링(fairing: 로켓을 보호하는 덮개)을 회수한 것이다.
아나시스 2호의 발사는 스페이스X가 수행한 올해의 12번째 발사로, 팔콘 9호의 90번째 비행이며 이번 부스터로서는 2번째 비행이다. 이 부스터는 지난 5월 나사 우주비행사 덕 헐리(Doug Hurley)와 밥 번켄(Bob Behnken)을 국제우주정거장에 인도하기 위해 처음 사용됐으며 민간 사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사로 스페이스X는 자체적으로 보유했던 로켓 재활용 기록도 경신했다. 스페이스X는 오랫동안 바다에 착륙하기 전 팔콘 9호 양쪽의 페어링 부품을 회수하려고 노력을 기울여왔다. 거대한 그물을 친 두 척의 배, 미스트리(Ms. Tree)와 미스치프(Ms. Chief)를 대서양 바다에 띄우고 회수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는 아나시스 2호 양쪽 페어링 부품 회수에 성공하자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알리며 기쁨을 표했다.
한편, 아나시스 2호는 한국군 최초의 군사 통신 위성이다. 군사용 위성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정보가 많지는 않다. 에어버스 유로스타(Eurostar) E3000 위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