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빈 기자) 애플이 국내 애플스토어 매장을 내일 다시 연다.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하는 추세를 보이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오는 18일 낮 12시부터 서울 강남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를 재개장한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애플스토어는 강남 가로수길 매장이 유일하다.
국내 애플스토어는 지난달 애플이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화권 이외 모든 지역의 애플스토어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을 닫았다. 따라 이번 재개장은 지난 3월 15일 매장 폐쇄 이후 34일 만이다. 애플은 국가 또는 서울시 차원에서의 매장 폐쇄 지침이 내려오지 않는 이상 이후 영업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애플스토어 재개장은 지난달 중국 내 애플 매장 42곳의 재개장 이후 첫 개장 사례다. 중국 내 애플 매장은 지난 2월 초 한 달 이상 폐쇄 후 가장 먼저 재개장 한 바 있다.
애플은 "대한민국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훌륭한 대처를 함에 따라, 애플 가로수길 매장을 재개장할 수 있게 됐다"며 "저희는 이 어려운 시기에 다시 고객들을 만나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매장은 지니어스 바의 서비스 및 지원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구매를 원하는 고객의 경우 온라인 주문 후 배송 또는 매장 픽업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지원 센터인 지니어스 바의 서비스에 중점을 두지만, 기존에 애플스토어에서 진행하던 제품 판매를 비롯한 모든 업무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애플은 국내 매장을 열었지만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만큼 고객 및 직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보급형 스마트폰인 2세대 아이폰SE를 공개했다. 아이폰SE는 블랙, 화이트, 레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국내 출시 가격은 저장용량에 따라 55만원(64GB), 62만원(128GB), 76만원(256GB)다. 국내에는 다음 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아이폰SE는 국내 출시 일정에 맞춰 애플 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