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은정 기자) 모바일 설문 조사업체 두잇서베이가 최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국내 거주 20대 이상 소비자 1천226명을 대상으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5G 인식 및 사용 관련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는 5G 가입시 이동통신사가 갖춘 요금제와 무료 데이터 제공량을 1순위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G 가입 이유로 LTE에 비해 빨라진 통신 속도를 든 반면 5G 가입을 여전히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G로 바꿀 계획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앞으로 어떤 통신사로 5G를 가입하겠냐’고 묻자 43%가 KT를 뽑아 1위에 올랐다. SK텔레콤(38.6%)-LG유플러스(18.4%)가 뒤를 이었다. 해당 통신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5G 요금제(31.2%)를 꼽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실제로 각 통신사가 출시한 5G 요금제만 보고 가입하고 싶은 통신사를 묻는 질문에서도 KT가 46.2%로 1위를 차지했다. KT가 국내 최초로 데이터 용량 제한없는 ‘무제한 5G 요금제’를 내놓은 것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은 5G 통신사 선택시 고려 조건 2위로 결합 상품을 꼽아 5G 통신 비용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5G로 가장 많이 사용할 서비스로는 동영상 콘텐츠 활용(59%)이 압도적인 1위로 뽑혔다. 답변자들은 5G 시대에는 초고화질 동영상이 일상화되고 커뮤니케이션의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위와 3위는 각각 테더링 등 데이터 공유 서비스와 IoT가 뽑혔다.
5G를 사용하면서 체감하는 변화로는 높아진 데이터 용량(46.3%)과 빠른 통신 속도(42.5%)를 꼽았다. 특히 5G 체감 속도를 묻는 질문에 58.2%가 빠르다(매우 빠르다 15.7%, 빠르다 42.5%)로 답해 절반 이상이 속도 증가를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본격적인 5G 전환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응답자의 55.2%는 앞으로 1년~2년이 경과해야 5G 가입을 고민할 것이라고 답했고 5G로 바꿀 생각이 없다는 가입자도 32.1%에 달했다. 현재 쓰고 있는 LTE 속도에 만족한다는 의견도 50%(만족한다 42.9%, 매우 만족한다 9.6%)를 넘었다.
이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8%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