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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V50 씽큐 출시…갤S10 5G와 흥행 경쟁

"5G 시장 확대하려는 이통사 니즈에 영향받을 듯"

LG V50 씽큐에 듀얼 스크린을 장착한 모습.(사진=씨넷)

(씨넷코리아=이은정 기자) LG전자의 'LG V50 씽큐'가 출시되면서 5G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10일 이동통신 3사와 오픈마켓, LG베스트샵 등 자급제 채널을 통해 LG V50 씽큐를 공식 출시했다.

LG V50 씽큐는 지난 달 5일부터 일반에 판매된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한 달여 격차로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LG V50 씽큐는 지난 달 19일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5G 품질 검증을 거쳐 3주 가량 출시가 연기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 국내와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북미에서 지난 달 25일(현지시간)부터 갤럭시S10 5G의 예약판매를 시작해 이달 16일부터 공식 출시한다. LG V50 씽큐는 이달 현지에 출시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국내와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각각 4.1%P, 0.6%P 늘었으며, 같은 기간 LG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각각 3.1%P, 1.0%P 줄었다.

이날 출시된 LG V50 씽큐의 승부수는 듀얼 스크린이다. 듀얼 스크린은 5G 서비스에 특화된 플립형 액세서리로 일반 스마트폰 커버처럼 탈착식으로 사용 가능하다. 안쪽에는 6.2인치 올레드 화면을 장착했다.

LG전자는 6월 말까지 V50 씽큐 구매자에 LG 듀얼 스크린(21만9천원) 1대를 무상 제공한다. 이날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V50 씽큐를 개통하고 기기 내 '스마트월드' 앱의 '일반 구매 사은품' 신청을 완료해야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LG 듀얼 스크린이 높은 실용성과 활용 범위를 기반으로 5G 스마트폰에 최적의 액세서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개의 대화면으로 대용량 콘텐츠들을 한 눈에 보거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연기된 것도 LG V50 씽큐에는 호재다. 당초 국내에는 갤럭시 폴드 5G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화면 결함 문제로 글로벌 출시가 잠정 연기됐다. LG전자는 갤럭시 폴드에 앞서 폴더블폰과 같은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는 듀얼 스크린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S10 5G 후면. 왼쪽부터 로얄 골드, 크라운 실버, 마제스틱 블랙 색상.(사진=삼성전자)

LG 듀얼 스크린을 V50 씽큐에 장착하면 스마트폰으로 영화를 보는 동시에 하단의 화면으로 출연배우, 줄거리 등을 검색할 수 있다. 화면 두 개에 게임과 컨트롤러를 각각 구현하거나 인터넷강의와 학습교재를 동시에 띄워 활용 가능하다. 프로선수와 본인의 골프 스윙영상을 비교하거나 요가강사의 영상을 보면서 자세를 따라 익힐 수 있다.

갤럭시S10 5G는 화면(6.7인치), 배터리(4천500mAh) 등 성능 측면에서 LG V50 씽큐를 앞섰다. LG V50 씽큐는 6.2인치 화면과 전작 대비 4천mAh 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카메라의 경우 갤럭시S10 5G는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해 LG V50 씽큐(트리플 카메라)보다 우위를 점했다. 두 모델 모두 AR 등을 지원하는 3D 카메라를 탑재했다.

LG V50 씽큐의 가격은 119만9천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139만7천원)보다 20만원 가량 낮게 책정됐다. LG전자 관계자는 "비용 부담이 초기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받는 점을 고려해 출고가를 낮추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오는 13일까지 구매 후 1년 내에 액정이 파손되는 경우 한차례 무상 교체 서비스 ▲6월 말까지 구매 시 LG 듀얼 스크린(21만9천원) 무상 증정 ▲중고시세 이상의 보상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와 이통사는 초기 5G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5G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하려는 이통사들의 니즈도 LG V50 씽큐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