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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K7, 내장형 블랙박스 탑재

블랙박스 제조업체..커넥티비티·ADAS로 맞대응

현대기아차 내장형 블랙박스 카메라 (사진=현대기아차)rldkck

(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준대형 세단 ‘K7 프리미어’가 기아자동차 최초로 내장형 블랙박스(빌트인 캠) 탑재 모델이 된다.

현대기아차 내장형 블랙박스는 지난 3월 출시된 현대차 8세대 쏘나타(DN8)에 최초로 적용됐다. 룸미러 뒤쪽 플라스틱 커버 안 전방 카메라(해상도 1920x1080)와 기존 주차보조용 카메라(해상도 1280x720)가 동시에 구동되는 방식이다(쏘나타 기준).

이 블랙박스 내부에는 32GB 용량의 저장장치가 있다. 애프터마켓에서 구매가 가능한 팅크웨어 등의 블랙박스 용량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내장형 eMMC 타입으로 내구성과 신뢰성이 높은 메모리를 적용해 일반 외장 카드타입 메모리에 비해 장기간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낮다는 점이 장점이다.

현재까지 현대기아차 내장형 블랙박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높다. 어두운 도로에서 자동차의 흐름을 쉽게 분석할 수 있다는 반응과, 비가 많이 와도 시인성이 괜찮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빌트인 캠과 연동된 차량 카메라 발열 문제는 남아있다. 실제로 차량 룸미러와 연동되는 캐딜락 CT6 후방 카메라의 경우, 잦은 사용으로 인해 발열현상이 발생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출시할 주력 차종에 내장형 블랙박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에 출시할 K7 프리미어 외에 현대차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기아차 K5 풀체인지 모델에 내장형 블랙박스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기아차는 앞으로 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32GB 용량보다 높은 내장형 블랙박스 개발에도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내장형 블랙박스는 현재 현대기아차 만의 독점 기술은 아니다. 테슬라는 이미 지난 2월 차량 주변 상황의 위험 요소를 카메라를 통해 감지할 수 있는 ‘센트리 모드(경비 모드)’를 내놨고, 시트로엥은 지난 4월 ‘커넥티드캠 시트로엥’ 내장형 블랙박스가 장착된 C5 에어크로스 SUV를 지난 4월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는 “내장형 블랙박스가 없었을 때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블랙박스 문제로 인한 전기 장치 수리나 품질 보장에 대해 소극적인 면이 있었다”라며 “하지만 내장형 블랙박스 등장으로, 앞으로 이와 관련된 자동차 업계 품질 보장 정책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팅크웨어 등의 블랙박스 제조사들도 내장형 블랙박스 시대에 맞춘 제품을 내놓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의 트렌드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커넥티비티와 ADAS(주행보조) 기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팅크웨어는 지난 4월 북미, 영국, 일본, 중국 등 현재 20여개 국가에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블랙박스 ‘F800’을 국내 출시했다.

F800은 LCD 화면이 없고, 현대기아차 내장형 블랙박스와 비슷한 디자인을 갖췄다. 전후방 2채널 FHD, 슈퍼나이트비전 2.0 등 높은 영상화질 기능도 탑재됐고, ADAS 주행보조 기능도 갖춰졌다.

또 내장 와이파이와 스마트폰과 연동되면 실시간 라이브 뷰, 녹화 영상 다운로드 및 재생, 삭제 외에도 펌웨어, 안전운행 데이터 업데이트 등을 실행할 수 있다. 녹화된 화면을 스마트폰 앱으로 전송할 수 있는 현대기아차 내장형 블랙박스 기능과 비슷하다. 가격은 32G 34만9천원, 64G 39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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