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BAIC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알팍스(ARCFOX)'의 SUV 전기 콘셉트카 ECF(사진=알팍스 홈페이지 캡처)
북경자동차그룹(이하 BAIC)이 향후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 계획을 처음으로 밝혔다.
제임스 고 BMK(BAIC MOTOR KOREA) 대표이사와 이광호 BMK 마케팅 이사는 23일 “한국에서는 B2B(기업과 기업 간) 시장을 우선 공략하고, 내년 말에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알팍스(ARCFOX)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BAIC는 현재 모든 자동차 라인업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또 음성인식 등 최신 IT 기술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BAIC 핵심 임원진은 자사 시장 개척을 위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해외순방길에도 항상 동행해왔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 시장 진출에도 BAIC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뜻이다.
BAIC가 B2B 전략을 우선시하는 이유는 현대차를 벤치마킹 했기 때문이다.
제임스 고 대표는 “베이징에서는 거의 모든 택시가 현대차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현대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할 때 B2B 시장을 우선 공략한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BAIC는 다음달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EU5, EX5, EX3를 전시한다. 세단형 전기차인 EU5는 회사 발표 기준으로 한번 충전에 최대 570km까지 주행 가능하고, 영구 자석 동기식 모터의 최대 출력은 160kW, 최대 토크는 160kW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8초다. 배터리 용량은 60.2kWh다.
SUV 전기차 EX5는 한번 충전으로 최대 520km까지 갈 수 있고, 중국 현지에서는 바이두와 연동된 음성인식 시스템이 적용됐다.
EX5보다 낮은 EX3 SUV 전기차는 최대 398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같은 수치는 회사 발표 수치로 향후 국내 인증 시 주행거리가 달라질 수 있다.
해당 전기차들은 국내에서 일반 판매보다는 B2B 시장에 우선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BMK는 이를 위해 렌터카, 택시, 운수, 카셰어링 업체들과 제휴 할 계획이다.
BAIC가 현재 운영중인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알팍스는 아직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생소하지만, 올해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GT 모델과 SUV 콘셉트카를 공개해 외신들의 주목을 받았다.
BMK는 알팍스를 판매하기 위한 국내 매장 후보지를 물색중이다. 서울 도산대로, 서초 예술의전당 일대, 삼성동 등이 매장 후보지 명단이다.
현재 BMK에 근무하는 인원은 10명 수준이다. BMK는 앞으로 알팍스 차량 판매와 B2B 시장 강화를 위해 인원을 점차 늘릴 예정이다. 필요하면 알팍스를 위한 별도 법인 설립도 가능한 것이 BMK의 설명이다.
한편 장시영 부회장 뿐만 아니라 웨이강 북경자동차그룹 기획부 총재(북경자동차 국제부수출사 회장), 마 팡 리에 북경전기차(BJEV) 사장 등은 EV 트렌드 코리아 참석과 국내 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방한한다. 이들의 국내 방문은 처음이다.
BAIC는 2일 EV 트렌드 코리아 현장에서 자사 전략을 밝히는 미디어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BMK 내부 자료에 따르면, BAIC가 제작한 EC 전기차 시리즈는 지난해 9만3천대가 판매돼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