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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현대차 팰리세이드 ADAS 써보니

바람 심해도 차선 중앙 안정적으로 유지해

  • 현대차 팰리세이드 (사진=지디넷코리아)

  • 주행보조 기능이 작동되는 팰리세이드가 야간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현대차 대형 플래그십 SUV 팰리세이드로 야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테스트를 해봤다. 테스트한 곳은 인천대교 고속도로 영종도 방향과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 서울 방향이다.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주력 주행보조 사양인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기능을 써봤고,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는 시속 0에서 150km/h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는 ‘차로 유지 보조(LFA)’를 사용했다. HDA는 차량 속 GPS가 고속도로 주행을 인지할 경우 작동된다.

인천 송도와 영종도 구간을 이어주는 인천대교 고속도로는 평소에 바람이 강한 곳으로 알려졌다. 속력을 많이 내면, 운전자와 동승객이 쉽게 윈드쉴드쪽 바람소리를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인천대교 고속도로 오르막에서의 팰리세이드 자동 조향 유지 시간은 약 30초 내외로 짧았다. 커브 구간도 있었기 때문에, 차량 스스로 더 오래 주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리막길로 접어들면서, 팰리세이드 스티어링 휠 자동유지 시간은 약 2분으로 늘어났다. 직선구간이 꽤 길었고, 차선이 선명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팰리세이드는 차선 중앙을 안정적으로 유지해나갔다.

다만 팰리세이드 HDA는 석양이 지는 오후 4시 때 성능이 가장 안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원인이 담긴 영상은 곧 업로드 될 예정이다.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는 고속도로가 아니라서 HDA를 쓸 수 없다. 대신 이 구간에서 LFA 기능을 써봤다.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는 인천대교 고속도로에 비해 도로 포장 상태가 나쁘다. 하지만 팰리세이드는 차선 중앙을 유지하기 위해 스티어링 휠 조향 감도를 스스로 높였다. 사이드미러를 확인해보니 차량 바퀴가 차선으로 향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자체 측정 결과, 팰리세이드는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에서 약 1분 정도 스스로 주행했다. 고속도로보다 짧지만, 무난한 수준이다.

현대차 ADAS 시스템의 가장 큰 아쉬운 점은 바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연관된다. 스티어링 휠을 잡으라는 경고 메시지가 헤드업 디스플레이 화면에 뜨지 않는 것은 문제다. 팰리세이드도 이를 반영하지 않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