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모바일

새 브랜드 "엑스페리아 X 시리즈" 들고 나온 소니

움직임을 예측하는 오토포커스 기능 ‘눈길’

소니가 MWC 2016에서 새로운 라인업인 X 시리즈를 공개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소니가 MWC 2016에서 새로운 라인업인 X 시리즈를 공개했다. 소니가 강점을 지닌 카메라와 배터리, 디자인에 지능형 기술을 더해 한층 더 편리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최상위 제품은 아시아 지역에만 판매

바르셀로나 시간으로 22일 공개된 X 시리즈 스마트폰은 총 세 종류다. 퀄컴 스냅드래곤 650 프로세서(헥사코어)를 쓴 엑스페리아 X, 미디어텍 MT6755 프로세서(옥타코어)를 쓴 엑스페리아 XA 등 두 종류다.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를 쓴 최상위 모델인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도 있지만 이날 행사장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모바일 프로세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짐작할 수 있지만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가 최상위 제품이며 엑스페리아 XA가 보급형 제품이다. 비싼 순서대로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최상위 모델인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아시아 시장에만 출시된다.

▶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 : 스냅드래곤 820 프로세서, 5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메모리 3GB, 저장공간 32GB, 방수기능 탑재

︎▶︎ 엑스페리아 X : 스냅드래곤 650 프로세서, 5인치 풀HD(1920×1080) 디스플레이, 메모리 3GB, 저장공간 32GB

▶︎ 엑스페리아 XA : 미디어텍 MT6755, 5인치 HD(1280×720) 디스플레이, 메모리 2GB, 저장공간 16GB

단 최상위 모델인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는 아시아 시장에만 출시된다.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의 상징적인 기능인 방진·방수 기능도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에만 적용된다.

움직임 예측 기능으로 초점 잡는다

소니가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을 내세울 때 흔히 쓰는 문구가 ‘사진이 가장 잘 찍히는 스마트폰’이다. 눈으로 드러나지 않는 성능을 시각적으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수단 역시 사진이다. 엑스페리아 X 시리즈에도 사진 화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인 ‘프리딕티브 하이브리드 오토포커스’를 넣었다.

이 기능은 화면으로 선택한 피사체가 움직이는 방향을 미리 예측해 초점을 잡아 주는 기능이다. 미러리스·DSLT 카메라인 알파를 개발하는 엔지니어들과 함께 만든 기능이다. 단 이 기능은 엑스페리아 XA에는 탑재되지 않는다.

배터리 일체형 스마트폰에서 가장 큰 불만으로 꼽히는 배터리 이용시간도 늘렸다. 지능적인 충전으로 배터리 수명을 늘려주는 큐노보 어댑티브 충전 기술도 적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쓴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와 엑스페리아 X는 고속충전 기술인 퀄컴 퀵차지 2.0도 지원한다.

화면으로 선택한 피사체가 움직이는 방향을 미리 예측해 초점을 잡아 주는 기능이 탑재되었다.

모델명 X로 다시 돌아간 이유는⋯

사실 소니가 X라는 브랜드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소니 에릭슨 시절에 나온 윈도우 모바일 6.1 기반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X1(2008년 공개),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X10(2009년 공개)도 있다.

그런데도 소니는 2013년부터 3년간 잘 써온 브랜드인 Z 시리즈 대신 이미 한 번 썼던 브랜드인 ‘X’를 들고 나왔다. 게다가 최상위 모델부터 중간, 보급형 모델까지 한 브랜드 안에 모두 넣었다. 심지어 최신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20도 Z 시리즈가 아닌 엑스페리아 X 퍼포먼스에만 투입했다.

이 쯤 되면 누구나 Z 시리즈가 단종되는 것은 아닐런지 의심할 법하다. 이미 소니는 올해 3월부로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서 철수한 만큼 복잡한 라인업을 정리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소니 모바일 역시 ‘커뮤니케이션을 재정의하기 위한 엑스페리아 브랜드의 진화‘라고만 설명했다.

엑스페리아 X 시리즈는 화이트, 그라파이트 블랙, 라임 골드, 로즈 골드 등 총 네 가지 색상으로 나오며 올 여름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가격과 국내 출시 여부는 미정이다.

8년 전에 처음 등장했던 브랜드인 ‘X’를 다시 들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만 손해를 안 볼 정보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합니다. 숫자만 잔뜩 등장하는 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빼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