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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신문사 로봇이 쓴 코스피 기사, 읽어보셨나요?

파이낸셜뉴스, 로봇 기자 ‘IamFNBOT’ 가동 나서

파이낸셜뉴스가 국내 언론사 중 최초로 로봇 기자를 정식 투입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캡처)

미국 AP통신, LA타임스, 영국 가디언 등 선진국 언론에서만 활용하던 로봇 기자가 드디어 한국에서도 활동을 시작했다. 코스피 시황과 주가가 오른 업종, 내린 업종을 제법 정확히 분석해냈다.

경제신문인 파이낸셜뉴스는 21일 15시 27분, ‘[로봇저널리즘] 코스피 4.92포인트 하락, 1840.53포인트 거래 마감‘이라는 기사를 자사 웹사이트와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출고했다. 이 기사는 코스피/코스닥 지수와 개인과 외국인 매수/매도 현황, 업종별 주가 변화를 상당히 정확히 분석해 냈다.

이 기사는 서울대학교 이준환/서봉원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사 작성 알고리즘 로봇, ‘IamFNBOT 기자’가 작성했다. 서울대학교 연구팀은 2014년부터 기사를 작성하는 로봇을 개발해 왔고, 페이스북 프로야구 뉴스로봇 페이지를 통해 로봇이 작성한 기사를 공개해 왔다. 이번 기사는 로봇이 작성한 기사가 언론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유통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로봇이 기사를 쓰는 현실을 두고 현업에 있는 기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기자들이 소모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취재 기사와 분석 기사, 탐사보도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한편, 천편일률적인 기사만 쏟아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언론사가 로봇 기자를 도입할지, 또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은 “로봇이 기사를 쓴다는 것은 기사가 정형화되어 있다는 것이며 기자들이 정형화되지 않은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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