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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 발사 4월 28일로 재조정…위성 인터넷 경쟁 본격화

스타링크 vs 아마존 경쟁 구도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미국 씨넷은 21일(현지시간) 아마존이 위성 기반 광대역 인터넷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의 일환으로 27개의 저지구 궤도(LEO) 위성을 탑재한 로켓의 새로운 발사 일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발사는 미국 현지 기준으로 4월 28일 월요일 오후 7시에서 9시(태평양 표준시 오후 4시~6시) 사이에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기상 상황 등 발사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없을 경우에 한한다.

당초 발사는 4월 9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케이프 커내버럴 발사기지의 악천후로 인해 연기됐다.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강한 적운 구름과 지속적인 바람으로 인해 발사 가능 창이 확보되지 않아 계획이 무산됐다.

새로운 발사 일정에 따라 ‘카이퍼 아틀라스 1(KA-01)’ 임무는 아틀라스 V 로켓을 통해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 기지에서 진행되며, 발사 장면은 유튜브 및 미션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아마존이 2019년 약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7천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초대형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아마존은 총 80회에 걸쳐 3천200개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며,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저궤도 위성 인터넷 시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 중인 ‘스타링크(Starlink)’가 주도하고 있으며, 약 7천개의 위성을 운용 중이다. 아마존은 여기에 도전장을 던지며,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를 비롯해 아리안스페이스, 블루 오리진, 심지어 스페이스X와도 발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콴더리 피크 리서치의 부사장이자 미국 USC 컴퓨터과학과 겸임교수인 마흐디 에슬라미메르는 “아마존은 막대한 자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카이퍼 프로젝트를 통해 스타링크에 강력한 도전자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기업의 진출도 더해지면서 향후 위성 인터넷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위성 인터넷 시장에는 스타링크 외에도 Viasat, Hughesnet, 유텔샛, 중국의 스페이스세일 등 다양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인터넷 보급이 어려운 오지 및 농촌 지역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슬라미메르는 “프로젝트 카이퍼는 단순한 시장 경쟁을 넘어, 전 세계 소외된 지역 사회에 초고속 인터넷 접속을 가능케 하는 사회적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며, “아마존의 초기 기술 개발은 매우 유망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씨넷에 따르면 아마존은 또한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우주 실험도 병행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우주 전략에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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