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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I 기반 게임 캐릭터 개발…플레이어와 직접 소통한다

삭제된 영상, AI 기반 NPC 기술 담겨

(사진=CNET)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씨넷은 11일(현지시간)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캐릭터가 플레이어와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는 소니의 AI 기술을 시연하는 영상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인기 게임 ‘호라이즌’ 시리즈의 주인공 알로이(Aloy)가 AI 기술을 통해 플레이어와 직접 대화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영상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디렉터 샤윈 라그호바르다잘이 설명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알로이는 GPT-4, 라마 3 등 최신 AI 모델과 소니의 자체 음성 및 애니메이션 기술을 활용해 플레이어와 실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은 유출 이후 소니와 협력하는 콘텐츠 보호 회사의 저작권 요청으로 유튜브에서 삭제됐다. 다만 일부 클립은 여전히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는 해당 기술이 PC에서 시연되었지만, 향후 PS5(플레이스테이션5) 등 콘솔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소니는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속 캐릭터들이 기존 NPC(Non-Player Character)처럼 정해진 대사를 반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플레이어의 행동과 대화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게임 개발자 및 AI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오픈월드 게임에서 특히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닉 영(Oh 플랫폼 CEO)은 “AI 기반 NPC는 스토리를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들고, 플레이어가 더욱 개인화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씨넷에 따르면 AI NPC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대감도 크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AI의 예측 불가능성과 컴퓨팅 리소스 부담을 주요 과제로 지적한다.

닉 영은 “AI는 본질적으로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플레이어가 안전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적절한 제어 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NPC가 실시간으로 플레이어와 상호작용하려면 상당한 컴퓨팅 파워가 요구되므로, 이를 최적화하는 기술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 경험을 더욱 몰입감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추진 중인 AI 기반 게임 비서와 유사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씨넷은 게임 속 NPC가 단순한 안내자가 아니라, 진짜 사람처럼 플레이어와 대화하고 상호작용하는 시대가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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