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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P협회 "韓美 응급사고 중 전동킥보드 사고 극소수"

전동킥보드 응급 환자, 미국 0.16% 한국 1.39% 불과

MRP 로고 이미지(사진=MRP)

(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한국과 미국 내 응급사고 중 전동킥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크로모빌리티와 지속 가능한 교통수단을 연구하는 국제 비영리 기관 MRP(Micromobility Research Partnership) 협회는 국내 질병관리청 및 미국 오스틴-트래비스 카운티 응급의료 서비스(ATCEMS)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미국 및 국내에서 발생한 응급사고 중 전동킥보드 중증사고 비율은 극소수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 내 대표적인 응급 의료 서비스 기관인 ATCEMS(오스틴-트래비스 카운티 응급의료 서비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안 해당 기관은 총 29,000명 이상의 응급 환자를 처리했다.

이 중 전동킥보드 관련 응급 환자 비중은 0.1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응급 환자 중 1%에도 미치지 않는 수치로, 전동킥보드가 공공 안전 및 응급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위협과 영향이 사실상 극소수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청이 최근 공개한 '2022 손상유형 및 원인통계'에 따르면, 23개 참여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 중 운수사고 손상환자는 총 26,173명으로, 이 중 전동킥보드 및 전동휠 등을 포함한 육상운송수단의 중증사고 입원 비율은 전체 내원환자의 1.39%에 그쳤다.

이는 자동차, 오토바이, 보행자 사고의 입원 비율이 각각 8.57%, 6.75%, 6.3%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육상운송수단 사고의 경우 대부분 경미한 부상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질병관리청이 분류한 '육상운송수단'에는 전동킥보드, 전동휠, 기타 미상 운송수단을 합친 수치이기 때문에 실제 전동킥보드 관련 입원 비율은 1.39%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추측된다.

벨푸르트 박사(MRP 협회 수석 파트너)는 "ATCEMS 및 질병관리청의 자료는 전동킥보드가 현대 도시 교통 환경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증가함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 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은 사실상 미비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 전동킥보드가 환경 친화적인 이동 수단으로서 도시 교통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동킥보드에 대한 안전 인식 개선과 문화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훈 기자ifreet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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