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샥즈 오픈컴2: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골전도 이어폰,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까지 넘보다 DSP 기술이 적용된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 탑재···주변 소음을 걸러내는 CVC '으뜸'

  • 샥즈 '오픈컴2' 제품 이미지 (사진=씨넷코리아)

  • 샥즈 '오픈컴2'는 성인 남녀 모두 사용하기 좋은 적당한 사이즈를 갖췄다 (사진=씨넷코리아)

  • 샥즈 오픈컴2 케이스 안을 살펴보면, 골전도 무선 이어폰을 휴대할 수 있는 홈과 전용 충전 케이블을 손쉽게 고정해 보관할 수 있게 벨크로 테이프로 구성돼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샥즈 오픈컴2는 마이크 상단에 전용 음소거 버튼을 새롭게 추가해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사진=씨넷코리아)

  • 오픈컴2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주변에 소음이 제거하고 내 목소리만 또렷하게 전달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샥즈 오픈컴2는 완충 시 최대 16시간 동안 통화가 가능하며 음악은 최대 8시간까지 들을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제공한다.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노캔 붐마이크 탑재, 35g 가벼운 무게, 최대 16시간 배터리 수명

The BAD '여전한' 샥즈 전용 충전 케이블

한줄평 편안한 착용감과 휴대성, 귀 통증에서 해방되고 싶은 이들을 위한 비즈니스 헤드셋

8 Overall
  • 가격 8
  • 성능 8
  • 휴대성 9
  • 디자인 8
  • 확장성 7

(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청력을 잃어가던 천재 작곡가 베토벤이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골전도를 이용해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다. 당시 그는 피아노에 막대를 달고 이를 악물어 그 진동을 느끼며 작곡했다 한다. 2004년 미국 유타주에서 설립된 샥즈(Shokz)도 광대뼈에 울림을 줘 소리를 듣게 하는 원리를 이용한 오픈형 이어폰이다. 다른 유무선 이어폰과 다른 점이라면 귓구멍을 막지 않고 음악을 듣게 하는 방식이다. 샥즈는 귓구멍을 막지 않는 방법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무선 이어폰이다. 덕분에 외이도염이나 귓 속 염증 등에 해방된다는 장점이 있다.

3년 전 샥즈는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기 좋은 샥즈 '오픈컴(Opencomm)'을 세상에 내놨다. 주변 소음을 걸러내주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담긴 붐마이크를 오른쪽에 달린 독특한 골전도 무선 이어폰이었다. 붐마이크가 입에 가까이 있다 보니 주변 소음이 큰 건설 현장에서도 사용하기 좋은 제품으로 꼽혔다. 그렇게 지난 4일, 디자인과 통화 품질을 모두 업그레이드한 샥즈 '오픈컴2'가 모습을 드러냈다. 배터리는 더 늘렸으며 착용감도 더 훌륭해졌다. 붐마이크를 탑재한 제품 답게 통화 품질은 더 향상됐다. 샥즈 골전도 기술이 녹아든 오픈컴2를 함께 만나보자.

샥즈 '오픈컴2' 제품 이미지 (사진=씨넷코리아)

■ 35g 가벼운 무게와 착용감 선사···긴 사용에도 부담 없는 골전도 무선 이어폰

2020년 출시한 오픈컴은 당시에 하루 종일 헤드셋을 착용하고 업무를 봐야 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콜센터 종사자나 화물 운송기사들에게 귀를 막지 않고 고품질의 전화 통화를 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국내에서는 한 글로벌 물류기업이 대량 주문을 하기도 했다.

오픈컴2는 기존 샥즈 골전도 이어폰들과 다르게 붐마이크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귀 뒤로 젖힐 수 있다. 디자인도 전작과 다르게 투톤 블랙 컬러에서 무광 블랙으로 마감됐다. 당시 산업 현장에서 알아보기 쉽게 안전색인 주황색으로 처리된 다목적 버튼도 이번에는 모두 블랙 컬러 하나로 통일했다.

전체적으로 티타늄 프레임과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를 사용해 깔끔하면서 시크한 분위기를 풍긴다. 비즈니스용 헤드셋을 추구하는 만큼 무관심하면서도 진지한 블랙 컬러가 인상적이다. 머리 뒷부분을 감싸는 느낌도 이전보다 더 좋아졌다. 매해 기술이 발전하면서 무게도 35g으로 귀 안쪽에 걸리는 부분도 부담을 확 줄였다.

샥즈 '오픈컴2'는 성인 남녀 모두 사용하기 좋은 적당한 사이즈를 갖췄다 (사진=씨넷코리아)

전작과 마찬가지로 업무 시간 동안 착용하고 있어도 귀를 누르는 느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착용감이 일품이다. 또 백헤드형임에도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 덕분에 귀를 누르는 양쪽 이어버드 부분도 전보다 누르는 압력이 덜해졌다. 전체적으로 착용감은 상당히 좋아졌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된 붐마이크는 약 9cm 정도로 준수한 편이다. 마이크 길이를 조절할 수 없는 점은 전작과 같지만 성인 남녀 모두 사용하기 좋은 적당한 길이다. 또 마이크 수음 능력이 뛰어나 머리가 큰 사용자도 사용하기 좋다.

샥즈 오픈컴2 케이스 안을 살펴보면, 골전도 무선 이어폰을 휴대할 수 있는 홈과 전용 충전 케이블을 손쉽게 고정해 보관할 수 있게 벨크로 테이프로 구성돼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제품 구성은 간단하다. 본체와 케이스, 전용 충전 케이블 사용 설명서로 구성돼 있다. 제품 케이스는 가로 13cm, 세로 15cm, 높이 4cm로 휴대하기 딱 좋은 크기다. 또 오픈컴2를 모두 담았을 때 무게가 127g으로 가벼워 가방이나 여행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 좋다.

케이스 컬러는 오픈컴2와 톤을 맞춘 무광블랙 가죽 재질로 돼 있다. 모양은 둥근 파우치 형태이며 케이스 안쪽은 제품을 넣는 홈과 충전기를 보관할 수 있는 벨크로 테이프가 마련돼 있다. 여기에 밖에서도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강한 내구성과 호불호 없는 깔끔한 디자인을 갖춰 남녀노소 모두 사용하기 안성맞춤이다.

샥즈 오픈컴2는 마이크 상단에 전용 음소거 버튼을 새롭게 추가해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사진=씨넷코리아)

■ 음소거 버튼으로 부족한 2% 채웠다···무전기 대신 사용해도 OK

페어링 방식도 매우 간단하다. 제품 우측에 있는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르면 환영 메세지와 배터리 잔량 음성 안내가 차례대로 나오는데, 이어서 페어링 안내 멘트가 나오면 사용할 스마트폰 블루투스 설정에서 ‘OpenComm2 by Shokz’를 찾아 연결하면 된다. 추가로 오픈컴2는 블루투스 5.1을 지원하며 최대 30m 범위까지 헤드셋을 끼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오픈컴2 통합 제어 기능은 추가 장치 필요성을 줄이고 헤드셋 고유 기능을 단순화 시켰다. 최소한의 버튼으로 더 간편하고 직관적인 이용이 가능하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제품에 탑재된 버튼을 살펴보면 우측에 볼륨 조절 버튼 2개가 위치해 있으며 좌측에 있는 다기능 버튼은 수신된 전화를 받는 건 물론 다음 트랙 재생부터 정지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버튼 제어 방법은 클릭한 횟수나 누르고 있는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주목할 만한 점은 마이크 상단에 새롭게 추가된 전용 음소거 버튼이다. 음소거 버튼은 업무를 하는 도중 동료와 대화로 급히 확인이 필요할 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전작의 경우 우측 버튼 2개를 동시에 눌러야만 음소거가 활성화됐는데 오픈컴2로 오면서 이런 소소한 단점도 개선한 모습이다.

샥즈 오픈컴2는 방수방진 등급 IP55를 받아 업무 중이나 운동 중 땀을 많이 흘려도 고장에 대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먼지, 습기에도 강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볍게 샤워를 하거나 제품이 오염되었을 때는 물로 간단히 헹구는 정도의 방수도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귀를 막지 않는 골전도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이다. 업무를 보면서 바로 옆 동료와 소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길을 걷거나 운동을 하거나, 아니면 위험한 산업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해도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특히 소음난청과 습한 여름철 귀를 꽉 막는 이어폰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외이도염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오픈컴2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는 주변에 소음이 제거하고 내 목소리만 또렷하게 전달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주변 소음과 목소리 완벽하게 구분···DSP 기술로 한층 강화된 '노캔 마이크'

샥즈 오픈컴2와 다른 골전도 블루투스 헤드셋과 차별점이라면 바로 이 붐마이크다. 산업 현장이나 비지니스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마이크 성능이 특히나 중요다. 오픈컴2는 DSP 기술이 적용된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에 목소리를 식별하고 주변 소음을 걸러내는 CVC 기술이 탑재돼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도 상대방에게 내 목소리만 또렷하게 전달할 수 있다. 또 7세대 골전도 기술을 사용해 중간 및 고주파 목소리를 정확하게 식별하고 획일하게 만들어 왜곡 없이 모든 단어를 명확하게 전해준다.

실제 차가 쌩쌩 지나가는 도로나 공사장 주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오픈컴과 기존에 사용하던 음향기기 마이크 품질을 비교해 보았을 때 그 차이는 뚜렷했다. 테스트 겸 바로 옆에 영상을 크게 틀어놓고 기존 사용하던 무선 이어폰과 오픈컴2 통화 음질차이를 비교해 봤는데, 오픈컴2는 주변음과 내 목소리 구분해 소음은 잡고 목소리만 선명하게 전달했다. 주변 소음이 아무리 크더라도 혹은 내가 작게 말하더라도 오픈컴2는 내 목소리만 상대방에게 명확하게 전달했다.

마이크 위치도 전작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또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을 땐 위치를 조절해 보이지 않게 올릴 수도 있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도 유용하다.

■ 볼륨 50%만 넘어도 새어나는 음악 소리···5분 충전에 최대 2시간 사용 가능한 고속 충전 기능까지

샥즈 오픈컴2는 골전도 방식이다 보니 음질 면에서는 다른 무선 이어폰과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초기 모델들과 비교하거나 타사 골전도 무선 이어폰들과 비교하면 훌륭한 음질이나 여전히 아쉬움을 지울 순 없다.

볼륨을 50% 이상 올리면 음악 마니아가 아닌 이상 보통 이상 음질을 기대할 수준은 된다. 다만 귀를 막는 이어폰이 아니다 보니 소리가 새어나는 경향이 있다. 샥즈 오픈컴2 경우 조용한 장소에서 40% 이상 볼륨을 올리면 1m 내 옆사람이 인지할 정도로 소리가 새어 나간다. 음량을 적당히 조절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사용하기엔 좋지만, 도서관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사용은 힘든 수준이다.

비지니스 특성상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블루투스 헤드셋과 함께 보내야 한다면 든든한 배터리는 필수요소다. 샥즈 오픈컴2는 배터리 용량을 전작의 170mAh에서 183mAh로 소폭 업그레이드했다. 완충 시 최대 16시간 동안 통화가 가능하며 음악은 최대 8시간까지 들을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제공한다.

여기에 고속충전도 지원해서 5분 충전으로 2시간 통화가 가능하며 완충까지는 60분이 소요된다. 단, 충전을 하기 위해선 전용 케이블을 사용해야 한다. 흔히 사용하는 C타입이 아닌 전용 케이블을 채택한 점은 살짝 아쉬운 부분이다.

샥즈 오픈컴2는 완충 시 최대 16시간 동안 통화가 가능하며 음악은 최대 8시간까지 들을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제공한다. (사진=씨넷코리아)

■ 올인원 비즈니스 헤드셋, 샥즈 오픈컴2···화상회의 앱 '줌(Zoom)' 인증도 받아

샥즈 오픈컴2는 오랫동안 불편함 없이 오디오를 듣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탄생한 제품이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로 한층 더 끌어올린 통화 품질은 놀라울 정도로 선명한 소리를 제공한다.      

샥즈 골전도 이어폰들은 본래 스포츠를 즐기는 유저들에 특화된 제품만 주력해온 게 사실이다. 그런 샥즈가 3년 전 비즈니스 헤드셋 영역까지 넘보면서 오픈컴 시리즈까지 등장하게 됐다. 골전도 무선 이어폰과 붐마이크 조화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다.

샥즈는 이번 오픈컴2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버전과 PC 버전 '오픈컴2 UC' 2가지로 나눠 선보인다. PC에 연결해 사용하기 좋게 샥즈 Loop110 무선 어댑터를 구성품으로 제공해 최대 30m 내에서 무선 연결로 끊김 없이 연결 상태를 유지해준다. 사무실이나 재택근무 시 사용하는 PC에 연결해 사용하면 블루투스 연결 보다 더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셈.

또 화상회의 앱 '줌(Zoom)' 인증을 받아 다양한 줌 기능들을 제어하고 더 부드러운 통화 품질도 보장받을 수 있다. 또 PC 전용 앱인 '샥즈 커넥트(Shokz Connect)'도 제공, 헤드셋을 최신 펌웨어로 유지할 수 있다.

물론 몇 가지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선 전용 케이블로만 충전을 지원해 따로 충전기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점은 여전히 단점으로 지적된다.

통화가 잦은 업종이나 원격근무로 화상 회의를 주로 하는 직장인, 각종 현장에서 일을 하는 다양한 산업군 종사자들까지, 귀가 편안한 골전도 헤드셋을 찾고 있다면 샥즈 오픈컴2가 그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다. 샥즈 오픈컴2는 모바일 버전이 21만4천 원, PC 버전인 '오픈컴2 UC'가 27만9천 원이다.

상세 정보
무게 35g
스피커 종류 골전도
통화 가능 시간 최대 16시간
충전시간 60분
방수등급 IP55
배터리 용량 183mAh
블루투스 버전 블루투스 5.1

정하정 기자ash@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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