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1:1 무게 밸런스&편안한 착용감, 4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 4K+ 해상도
The BAD 조금 더 다양해야 할 거 같은 콘텐츠&전용앱들
한줄평 가상 현실을 아직 체험해보지 못한 이들에게 권하는 'VR 입문서'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360도 입체화면으로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게 해주는 VR 헤드셋. 하지만 초기 VR 헤드셋들은 복잡한 연결과 함께 높은 가격대로 진입 장벽이 높았다. 최근에서야 무선으로 편리하게 연결하고 가격대도 낮아졌지만 여전히 만족할만한 성능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었다. 여기에 머리에 쓰는 게 불편한 점도 쓰는 사람만 쓰는 게 VR 헤드셋으로 불렸다.
VR 전문기업 피코(PICO)가 선보인 ‘피코 4’는 뛰어난 무게 균형과 부담을 확 줄인 가격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입문자용으로 부담을 확 줄인 VR 헤드셋인데다 가장 중요한 해상도와 성능까지 챙겼다. 제대로 된 입체영상부터 VR 게임까지 다양한 가상현실 콘텐츠를 즐기고 싶은 이들이 기다려왔던 VR 헤드셋, 피코 4를 만나봤다.
■ 1:1 무게 밸런스, 장시간 사용해도 통증 걱정 'NO'
피코 4의 첫인상은 헤드셋 본체가 타 제품에 비해 작게 느껴진다는 점이다. 특히 눈앞에 자리하는 헤드셋 앞부분은 타 기기 대비 두껍지 않고 슬림한 편이다. 이유는 바로 배터리다. 무게 밸런스를 더 좋게 하기 위해 피코 4는 머리 뒤 쪽 잠금장치에 배터리를 배치해 주요 부품이 몰려있는 헤드셋 전면부 부피를 줄일 수 있었다. 덕분에 약 1:1 비율에 가까운 무게 밸런스를 갖게 됐다.
사용자는 무게 밸런스가 앞뒤로 똑같게 느껴지는 장점 때문에 장시간 사용해도 눈가가 아프거나 목에 통증을 덜 느낄 수 있다. 제품 무게는 앞부분만 295g, 전체 무게는 자체 측정 결과 598g으로 확인됐다. 뒤쪽에 위치한 배터리가 약 200g인 점을 생각하면 얼굴 앞쪽으로 쏠리는 무게를 최대한 줄였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사용자는 어떠한 VR 헤드셋 보다 편안한 착용감으로 VR을 즐길 수 있다.
세련된 디자인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은은한 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최신 기기 느낌을 잘 살렸으며, 본체 전면은 블랙 하이그로시 소재를 사용해 깔끔한 느낌을 더했다. 그 가운데에는 전방을 감지하는 렌즈가 함께 열 배출구가 있고, 전원키와 USB-C 충전 포트를 좌우로 배치해 단순화했다. 얼굴에 직접 닿는 쿠션은 슈퍼스킨 소재를 사용해 땀이 차지 않고 시원한 느낌을 더했다. 머리 뒤에 위치하는 잠금 장치는 다이얼 방식으로 되어 있어 쓰고 벗는 과정이 간편하다.
피코 4 컨트롤러는 우리에게 친숙한 아날로그 스틱과 간단한 버튼들로 구성됐고, 검지와 중지에는 트리거 버튼이 있다. 컨트롤러 상단에 보이는 링은 트래킹 기능을 하는데, 컨트롤러를 손에 쥐었을 때 간섭이 없어 편하다. 특히 이런 형태 덕분에 FPS 장르나 스포츠 게임 콘텐츠를 즐길 때도 양손이 충돌하는 일이 없어서 좋다.
■ 팬케이크 렌즈와 만난 4K+ 해상도, 시야각과 고품질 대화면까지 모두 잡았다
이번 피코 4가 가진 장점 중 하나는 바로 팬케이크 렌즈 채택이다. 기존 VR 제품들이 사용하던 볼록한 프레넬 렌즈에 비해 이번 팬케이크 렌즈는 얇고 평평하다. 특히 팬케이크 렌즈의 장점은 ‘스윗 스팟’이 넓어 화면 가운데부터 바깥 부분까지 균등하게 선명함을 구현해낸다는 점이다. 또한 눈과 눈 사이 간격을 의미하는 IPD 조절 방식이 수동이 아닌 전동식으로 적용돼 더욱 편리하다. IPD는 피코 4 사용 중 빠른 설정 화면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58~72mm까지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피코 4는 퀄컴 스냅드래곤 XR2 칩셋을 탑재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렌즈 한 쪽에 2,160x2,160 픽셀인데 양쪽을 합치면 4,320x2,160 픽셀 수준으로 4K+ 해상도를 구현한다. 이 덕분에 콘텐츠를 열람하거나 실행하는 속도도 빠르고, 버벅이는 모습은 전혀 보여주지 않았다. 화소 밀도는 1,200ppi에 주사율은 최대 90Hz를 발휘한다.
VR 헤드셋에서 중요한 부분을 꼽으라면 역시 시야각이다. 이번 피코 4는 전작인 피코 네오3 프로가 보여줬던 98도 시야각에서 최대 105도로 늘어나 사람의 시야와 동일한 수준을 보여줬다. 그리고 VR 체험 중에 기기를 벗지 않고 내 주변을 볼 수 있는 '패스스루' 기능도 컬러로 지원하는 점도 특징이다.
■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스팀VR 지원까지, 제대로 즐겨볼까
VR 기기 구입에 앞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역시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는지 여부다. 현재 피코 측에서는 약 200여 개 수준의 VR 전용 게임을 스토어에서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올인원 스포츠 VR, 리얼 VR 피싱, 워킹 데드, 저스트 댄스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늘려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운동을 체험할 수 있는 올인원 스포츠 VR은 농구, 양궁, 탁구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이 마련됐다. 실제로 게임을 즐겨보니 뛰어난 몰입감이 더해져,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로 운동 효과가 느껴지기도 했다.
피코 4는 기기 안에 내장된 피코 비디오 앱을 통해서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즐길 수 있게 했다. 걸그룹이 등장해 마치 눈앞에서 댄스를 보는 듯한 K-팝 관련 VR 콘텐츠부터,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해외 명소도 구경할 수 있다.
또한 피코 4는 대표적인 게임 플랫폼 ‘스팀’으로 즐길 수 있는 ‘스팀VR(SteamVR)'도 지원한다. 평소 게임을 즐기는 PC 또는 노트북과 유무선 연결이 가능해 더욱 다양한 VR 게임들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VR 기기를 100% 즐기는 방법, 내가 보고 싶은 콘텐츠를 USB 연결로 헤드셋 안에 넣으면 또 다른 가상 현실 공간에서 색다른 재미를 느껴볼 수도 있다.
피코 4 올인원 VR은 지난해 10월 국내 공식 출시됐다. 이 제품은 저장 공간 용량에 따라 128GB, 256GB로 나뉘며 판매 가격은 각각 47만9천 원, 55만9천 원에 만나볼 수 있다.
상세 정보 | |
---|---|
제조회사 | PICO |
제품유형 | 독립형 VR |
패널종류 | 2x LCD |
해상도(한쪽 눈) | 2,160 x 2,160 픽셀 |
주사율 | 90Hz |
시야각(수평/대각선) | 수평:104도/대각선 105도 |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XR2 |
램 | 8GB |
배터리 형태 | 내장 배터리 |
충전방식 / 컨트롤러 | USB-C타입 / 건전지 |
무게 | 스트랩 포함 598g (자체 측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