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정하정 기자) “모든 제조사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예전에는 삼성전자, LG전자가 한국 시장 80% 가까이 차지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외산 브랜드들은 많은 성장을 했고 경쟁력 또한 높아졌다. 이에 에이서(Acer)도 우리의 강점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 다시 도전하게 됐다”
웨인 니엔(Wayne Nien) 에이서 한국법인 대표가 3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2001년 철수 이후 오랜만에 정식으로 모습을 드러낸 에이서 한국지사 대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양강 체제인 국내 노트북 시장에 22년만에 재도전을 자신했다.
니엔 대표는 "더 좋은 제품과 좋은 가격,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한국에서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작년 보다 5배 이상 판매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에이서는 이번 신제품들을 필두로 ▲합리적인 가격 ▲A/S 서비스 강화 ▲팝업스토어 오픈 ▲MZ세대 소비자들과 소통 확대 등 댜양한 전략으로 국내 시장서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에이서는 MZ세대를 겨낭한 깔끔한 디자인과 최신 기술을 접합한 ‘스위프트 고 16’를 전면에 내세웠다. 스위프트 고 16은 가성비로 눈길을 끌었던 스위프트 시리즈 신제품으로 14.9mm 두께와 1.6kg 가벼운 무게로 어디서든 작업이 가능하다. 또 인텔 13세대 코어 H 프로세서와 함께 업그레이드된 2개 쿨링팬을 장착, 노트북 발열 걱정도 덜었다.
에이서는 국내 출시를 기념해 스위프트 고 16 할인 혜택도 공개했다. 정가 118만9천 원인 이 제품은 국내 한정 수량으로 89만9천 원에 만나볼 수 있다. 니엔 대표는 “스위프트 고 16은 경쟁 제품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다. 하지만 더 많은 소비자들이 만나볼 수 있도록 가격 할인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외산 노트북 브랜드들에 있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A/S 정책도 한성컴퓨터와 함께 풀어나가기로 했다. 국내 에이서 노트북 사용자는 한성컴퓨터 전국 10개 직영 서비스 센터에서 A/S를 받아볼 수 있다. 에이서는 추후 서비스 센터를 전국 100개 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니엔 대표는 ”팝업스토어 오픈과 서비스센터 확대, 본사와의 소통 증가 등 한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에이서는 3년 내 국내 외산 브랜드 중 톱3에 진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에이서는 지난 1996년 국내 시장에 진출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2001년 철수했다. 에이서는 한국 시장 다시 도전하기 위해 올 초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웨인 니엔 대표를 선임하는 등 국내 노트북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