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6K 오버샘플링 4K 60p 지원, 제자리로 돌아간 전원 버튼
The BAD 큰 변화 없는 이미지 센서, 미미하게 증가한 화소수
한줄평 전작 R6가 줬던 갈증을 쪽집게처럼 해소한 후속기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캐논이 2020년 중급기 'EOS R6'를 선보인지 2년이 지났다. 당시 EOS R6는 올라운더 퍼포먼스 모델로 카메라 마니아들 사이에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발열 이슈로 인해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기종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약 2년이 지났다. 28일 국내 정식으로 출시한 캐논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6 Mark II'는 전작의 아쉬움을 최대한 극복한 듯한 모습이다. 특히 1인 크리에이터들이 많이 사용하는 동영상 기능을 최대 6시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또 전원 레버도 위치를 바꾸는가 하면 사진/영상 전환 레버도 생겨났다. 사용성과 디자인 부분에서도 변화 바람을 맞은 EOS R6 Mark II를 자세히 살펴봤다.
■ 디자인과 UI 변경, 조작 편의성까지 개선
캐논 EOS R6 Mark II는 전작 대비 디자인 면에서 많은 변화를 맞았다. 우선 가장 특이할 만한 부분은 역시 전원 버튼이다. EOS R6는 전원 버튼이 왼쪽에 위치해 있었다.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는 현업 종사자라면 상당히 특이하게 여길 만한 부분이다. 보통은 전원 버튼이 오른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리만큼 특이했던 이 전원 버튼이 제자리를 찾아가는데 2년이 걸린 셈이다.
전원은 레버 형태로 이뤄졌다. 셔터와 조작부 대부분이 위치한 오른쪽 제자리로 찾아간 덕에 조작도 전보다 훨씬 더 편해졌다. 덕분에 가방을 열자마자 한 손으로도 활영 준비를 마칠 수 있다. 갑작스럽게 멋진 피사체를 만났을 때, 카메라를 꺼내 들면서 동시에 전원을 켤 수 있다는 이야기다. 더 빠른 촬영 태세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은 중요한 부분이다. 많은 카메라들이 전원이 켜지는 속도를 어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전작 EOS R6 기존 전원키가 있던 자리에는 사진/영상 전환 레버가 대신했다. 사진을 찍다가 영상 촬영으로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을 넘나들면서 다양한 촬영을 하다 보면 현재 설정이 어떤 모드인지 쉽게 파악이 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럴 때 화면을 조작하지 않아도 아주 직관적으로 현재 모드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사진 작가들이나 영상 편집을 업으로 삼는 프로들에게는 메모리카드 듀얼 슬롯은 필수이자 매력 요소 중 하나다. 이번 캐논 EOS R6 Mark II는 전과 마찬가지로 듀얼 슬롯을 채택했다. 바디 반대편에 마련된 포트들 역시 기존 EOS R6 모델과 동일하다. 마이크 및 헤드폰 단자와 유선릴리즈 포트가 왼쪽에 자리하고 있고, 옆에는 USB-C 타입 충전 포트와 마이크로 D타입 HDMI 포트가 위치하고 있다.
■ 영상촬영 기능 대폭 개선···크리에이터도 주목할 만한 카메라
이번 캐논 EOS R6 Mark II는 앞서 설명한 대로 전작 대비 동영상 기능이 월등하게 발전했다. 전작 EOS R6 경우 4K 오버샘플링 4K 60프레임 촬영만 가능했다면 이번 신작은 6K 오버샘플링 기술로 크롭 없이 4K 60프레임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여기에 외부 기록 시 RAW 6K 60프레임 촬영도 지원한다.
특히 주목할만한 부분은 촬영 제한 시간이다. 기존 미러리스 카메라들은 동영상 촬영 제한 시간이 30분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전작인 EOS R6도 마찬가지였다. 영상을 주로 찍는 크리에이터에게는 상당히 불편함으로 작용했던 게 사실이다. 심지어 이런 촬영 제한 기능이 없는 미러리스 카메라가 시장에 따로 존재하기도 한다.
이번 캐논 EOS R6 Mark II는 최대 6시간까지 동영상을 담아낼 수 있다. 영상 촬영에 대한 갈증은 확실하게 해소했다고 볼 만한 부분이다. 또 시네마 EOS 시스템에서 쓰는 캐논 로그 3를 지원하기 때문에 보정 작업에서도 유리하다는 장점을 가졌다.
이번 EOS R6 Mark II는 USB 라이브 스트리밍도 지원한다.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이 필요한 유튜버나 영상 제작자들에게 필요한 기능이다. 본체 측면에 있는 USB 단자를 PC에 연결하면 웹캠으로 사용할 수 있다. 평범한 수준의 웹캠보다 훨씬 뛰어난 풀프레임 수준 영상으로 방송을 송출할 수 있다는 점은 특히 유튜버들도 좋아할 만한 부분이다.
■ 이미지센서 변화와 연사 속도 개선···어떤 표적도 놓치지 않는다
캐논 EOS R6 Mark II는 이미지센서가 새롭게 교체됐다. 이에 따라 기존 R6 대비 2,010만 화소에서 2,420만 화소로 약 410만 화소가 늘어났다. 엄청난 발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좀 더 고해상도 화질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게 됐고, 영상 작업을 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도 화소수 증가는 분명한 장점이다. 상용 감도는 ISO 102400까지 지원한다.
연사 속도는 완전히 업그레이드됐다. 최대 전자식 셔터속도가 20fps에서 40fps로 무려 두 배 수준 향상됐다. 찰나의 순간을 잡아야 하는 스포츠 현장 촬영이나 빠르게 달리는 동물을 촬영할 때 좀 더 유리해졌다. 뿐만 아니라 최대 셔터스피드도 기존 R6는 1/8000 수준이었는데 두 배 늘어나 1/16000까지 사용할 수 있다. 요즘 카타르 월드컵을 보다 보니 R6 Mark II를 가지고 당장 카타르로 날아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EOS iTR AF X 검출로 피사체 포커스 추적 능력도 발전했다. 피사체가 가진 특징을 잡아서 어떤 상황에서도 놓치지 않고 추적할 수 있다. 또 기존 R6은 사람, 동물, 자동차까지 자동 추적 기능이 있었지만, 여기에 이번 R6은 말, 기차, 비행기까지 추가해서 다양한 피사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캐논 EOS R6 Mark II는 전작 EOS R6가 갖고 있었던 디자인, 영상촬영 등 아쉬운 점들을 조목조목 꼬집어 개선한 점이 인상적인 모델이다. 전원버튼 이동을 비롯한 디자인 수정과 6K 오버 샘플링 4K 60p 지원, 영상 촬영 30분 제한이 해제된 점은 R6가 줬던 몇몇 아쉬움들을 시원하게 풀어냈다.
또한, 중급 풀프레임 미러리스 기종답게 사진 촬영에 있어서도 흡족한 성능을 자랑하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부분을 개선하고도 판매가는 전작 R6 출시가격과 동일한 319만9천 원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점이다.
상세 정보 | |
---|---|
디카 분류 | 미러리스 |
유효 화소수 | 2,420만 화소 |
센서종류 | CMOS |
센서크기 | 풀프레임(1:1) |
이미지 프로세서 | DIGIC X |
LCD 화면크기 | 7.62cm |
LCD 화면형태 | 회전형 |
뷰파인더 종류 | 전자식 뷰파인더 |
최고 감도 | ISO 25600 |
확장 감도 | 확장 ISO100~204800 |
최고 셔터스피드 | 셔터:1/8000초 |
연사 | 초당 40매(전자식) |
초점방식 | 듀얼픽셀AF II |
초첨영역 | 1053개 |
동영상 해상도 | 4K(60FPS) |
무게 | 670g |
배터리 | LP-E6NH(2,130mA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