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구글 이용자의 약 30%는 검색 결과시 나타나는 첫 페이지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재검색을 이어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온라인 마케팅 연구기관 셈러시(SEMRush)가 2만 명의 불특정 다수의 사용자로부터 습득한 45만5천368 건 데이터를 조사, 사용자가 첫 번째 검색을 한 후 다음 절차를 밟는 데 얼마나 걸리는지 연구했다.
구글 검색 서비스를 이용한 70%이상의 사용자는 첫 번째 검색 후 다음 건을 클릭하는 데 15초가 걸렸다. 이는 그들이 찾고 싶었던 정보나 웹사이트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사용자의 27.6%는 다시 검색어를 수정하거나 보완했는데 이는 그들이 찾고 있는 정보가 상위에 나타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재검색을 이어나간 이 27.6%의 수치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중 9.7%는 첫 검색 후 상단에 표시된 이미지, 지도, 동영상, 뉴스, 더보기 탭 중 일부를 추가적으로 클릭했고 그 밖에 17.9%는 검색어 자체를 정정했다. 흥미로운 점은 검색어를 정정하는 건수가 데스크톱에서 17.9%, 모바일 환경에서 29.3%로 더 자주 발생하는 것이다. 이는 빠른 정보 습득을 필요로 할 경우에 웹사이트를 들어가보기 보다는 구글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서 해답을 얻기를 바라는 경우일 수도 있고 검색어 오타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검색어를 수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데스크톱을 이용한 사용자의 25.6%는 첫 번째 검색 후 아무 클릭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색 결과에 나타난 웹사이트를 굳이 방문하지 않고도 원하는 답을 얻어낸 경우일 수도 있는데 이는 정보 습득을 빨리 원하는 사용자에게는 득이 되지만 방문자수로 광고 매출을 올리는 웹사이트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구글의 대니 설리번은 “사용자가 자신이 무엇을 찾으려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로 키워드 검색 후, 우리가 제공하는 결과나 연관 검색어 같은 세분화된 옵션들을 참고해 검색어를 정정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전 세계 온라인 검색 시장 점유율 9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검색 서비스는 그들의 가장 가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된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Alphabet)은 지난 분기 6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그 중 절반이 넘는 395억 달러는 “구글 검색 및 기타(Google Search and Other)”에서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