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뷰소닉 X2000-4K: 50W 하만카돈 사운드와 150인치 초단초점 프로젝터 홈시네마 14cm서 80인치 화면 투사 가능···UHD급 해상도에 작고 깔끔한 디자인까지

(씨넷코리아=윤현종 기자) 거실 한 켠에 가장 값비싼 가전이라고 하면 보통 큼지막한 TV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온 가족이 모여 영화나 드라마, 예능을 즐기는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왔던 이 TV는 최근에 흰 스크린을 두고 광원을 쏘는 프로젝터로 대체하는 가정도 제법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렇게 TV 대신 프로젝터를 선택한 사람들은 보통 화면 사이즈 대비 저렴한 가격을 꼽는다.

TV는 화면이 커질수록 가격이 올라가지만 프로젝터는 스크린과 거리만 확보되면 사이즈는 100인치 이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파트와 같은 곳에서 많이 거주하는 국내 특성상 천장 높이가 2.2-2.3m 수준으로 놓고 봤을 때 120인치 대화면이면 극장 뺨치는 수준의 압도적인 화면 경험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프로젝터도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광원 앞에 사람이 서 있으면 생기는 그림자다. 빛이 곧게 나아가면서 그 사이에 생기는 디지털 이미지를 스크린에 띄우는 프로젝터 특성상 프로젝터 앞에 사람이 서 있거나 물체가 있으면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하는데 당연히 그림자가 보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천장에 프로젝터를 설치하는 방법도 생기지만 내 집이 아니라면 이 또한 쉽지 않다.

■ 가장 짧은 거리에서도 큰 화면을 누릴 수 있는 프로젝터, ‘초단초점 프로젝터’

뷰소닉 초단초점 프로젝터 ‘X2000-4K’는 전통적인 프로젝터가 가진 단점을 보완한 제품이다. TV 장식장 위에 TV를 올려두었던 그 자리에 X2000-4K를 올려놓고 사용하면 된다. 스크린과 거리는 최소 14cm만 확보하면 최소 80인치 사이즈 화면을, 23cm 거리에서는 100인치 사이즈의 큰 화면으로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뷰소닉 X2000-4K는 최대 150인치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 스크린과 거리는 약 50cm가 확보되면 가능하며 UHD(3,840x2160 픽셀) 해상도에 최대 60Hz 주사율 화면을 제공한다.

또 뷰소닉 만의 시네마 수퍼 컬러 기술 덕분에 색 재현력 기준 중 하나인 Rec. 709는 100%를 지원한다. 덕분에 영화와 드라마를 볼 때 다른 디스플레이에서 느껴볼 수 없는 생생한 컬러와 함께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다년간 광원 및 디스플레이 기기를 제조하면서 노하우가 쌓인 뷰소닉이 최초로 레이저 광원을 사용해 높은 밝기의 광원을 구현한 게 특징이다. X2000-4K는 최대 2,000 안시루멘급 레이저 광원 기술을 갖춰 주변이 밝은 낮 시간대에서도 프로젝터를 사용하기 충분할 정도로 쨍한 화면을 투사할 수 있다. 여기에 HDR과 HLG 기능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최대 2,000,000:1 높은 명암비도 갖춰 몰입감 넘치는 영상도 제공한다.

■ 작지만 사운드는 더 강하게…50W급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 탑재

X2000-4K는 국내에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선보인 뷰소닉 ‘X1000-4K+’ 후속 모델이다. 같은 UHD 해상도에서 약 2배 이상 높아진 광원과 훌륭한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게 특징인 이 라인업은 전작이 가진 가로로 긴 사이즈를 대폭 줄이면서 공간 효율성도 극대화했다.

뷰소닉 X2000-4K는 가로 451mm, 세로 332mm 사이즈로 전작 대비 가로로 약 300mm 줄어든 크기를 자랑한다. 물론 전작의 콘셉트 자체가 사운드바와 초단초점 프로젝터와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콘셉트였다면 이번 X2000-4K는 프리미엄 홈시네마 시장에 주로 만나볼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의 형태로 돌아온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전면의 메시 소재를 활용한 사운드바 부분에는 10W 트위터와 하단에 15W 우퍼가 내장된 25W급 스피커가 2.2채널로 배치됐다. 총 50W급 출력을 자랑하는 내장 스피커는 하만카돈(Harman Kardon) 사운드 시스템이 탑재돼 입체 서라운드 음향 효과를 구현한다.

음향 효과도 ‘음악’ ‘영화’ 모드와 함께 오디오 이퀄라이저를 알아서 조정할 수 있는 ‘사용자’ 모드를 제공하는 등 세부 설정 기능도 제공한다. 게다가 프로젝터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활용할 수 있는 ‘블루투스 모드’도 제공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노트북과 같은 기기로 블루투스와 연결하면 화면을 켜지 않고도 하만카돈 스피커를 활용해 파티용 스피커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밖에 DTS와 돌비 오디오를 지원해 수준급의 서라운드 시스템을 제공한다.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뷰소닉 X2000-4K 기본 탑재된 전면의 내장 스피커 만으로도 충분히 극장에 온 것과 같은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영화 마니아라도 별도 스피커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후면에는 HDMI 2.0 포트 2개가 마련돼 있다. 이 또한 ARC를 지원하기 때문에 해상도와 사이즈 외에도 사운드에 민감한 마니아를 위한 배려도 엿보인다. 덕분에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을 구성하고자 하는 사용자를 위한 멀티 채널 오디오 시스템간 호환성도 좋아 높은 확장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USB-A 포트와 오디오 In&Out 포트, 유선랜포트가 마련돼 있으며 전면 기준으로 오른쪽에 USB-A 포트가 별도로 마련돼 있어 USB 플래시 드라이브와 연결해 AVI, MP4와 같은 영상이나 사진을 바로 열람하기 좋게 편의성 또한 고려했다.

■ 애플TV, 플스5 등 콘솔 기기와 환상 궁합…홈시네마로 집이 더 특별해진다

영화 마니아들은 보통 집 안에 방이나 거실을 홈시네마로 갖추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이들 사이에서 특히 강조되는 원칙이 있다면 화면 만큼은 역시 크면 클 수록 좋다는 ‘거거익선’일 것이다. 화면 크기나 해상도가 크고 좋으면 이보다 더 좋을 게 없다는 뜻.

TV에서는 이 원칙을 고수할 경우 가격이 함께 오른다는 부담감이 존재한다. 반대로 프로젝터는 이런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해상도와 광원 밝기만 충분히 받쳐준다면 사이즈는 문제 될 게 없다.

뷰소닉 X2000-4K는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스크린과 본체와 거리가 20cm 사이에서 100인치 이하대 대화면을 누릴 수 있는 제품이다. 4K 해상도와 고품질의 사운드는 홈시네마족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거거익선’ 원칙과도 맞는다.

리모컨은 프로젝터 특성상 내장된 G센서와 백라이트가 함께 구동된다. 리모컨을 손으로 잡기만 하면 버튼들을 쉽게 누르기 좋게 밝게 비춰주며 버튼도 조작감이 상당히 좋아 경쾌하게 조작이 가능하다.

반면 기본 탑재된 앱들은 친절하지 못하다. 넷플릭스는 로그인을 하려면 뷰소닉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인 ‘vCastSender’를 사용해야 한다. 프로젝터 화면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이 앱을 사용해 편리하게 제어를 할 수는 있지만 뷰소닉에서 기본 제공하는 엔터테인먼트 앱들이 다양하지 못한 건 사실이다. 웨이브나 티빙, 왓챠와 같은 인기 동영상 OTT 앱은 지원하지 않는다.

다행인 점은 IPTV 기기 외에도 애플TV,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와 같은 콘솔이 많이 집 안에 자리하게 되면서 부족한 기능들을 대체하게 됐다. 또 이들 기기들은 이미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OTT 앱을 대부분 지원하기 때문에 큰 불편함은 느끼기 어렵다. 또 뷰소닉 X2000-4K 경우 애플 에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지원하는 미러링 기능을 지원하기 때문에 영상 콘텐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없는 편이다.

■ 압도적인 화질과 사운드, 초단초점 프로젝터의 합리적인 선택

오랜 시간 동인 디스플레이와 광원 기술을 보유한 뷰소닉이 국내에 짧은 시간 동안 소개한 초단초점 프로젝터들은 UHD 높은 해상도와 최대 150인치 초대형 사이즈 스크린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 최대 120~130인치를 지원하는 초단초점 프로젝터와 비교하면 스펙상으로도 우위에 있는 편이다.

전면에 있는 50W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된 스피커도 훌륭하다. 최근에는 공간 음향이 적용된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내세우는 스마트 TV들이 나오고 있지만 프로젝터 시장에는 아직 먼 이야기다. 고출력 사운드를 가진 프로젝터 중 뷰소닉 X2000-4K 만큼 사이즈 대비 고출력을 가진 제품은 흔하지 않다. 부족한 기본 앱들과 사용성을 훌륭한 광원과 사운드로 모두 커버했다. 뷰소닉 X2000-4K는 당신이 만약 40cm 폭으로 된 TV 장식장만 있다면 당장 TV를 당장 대체할 채비가 돼 있다.

뷰소닉 X2000-4K는 국내 정식 출시됐으며 가격은 389만 원이다.

	상세 정보
안시루멘	2,000
해상도	3,840x2,140 픽셀
디스플레이 크기	65~150인치
투사거리/투사비율	0.082m~0.520m (100인치 시 0.23m)
투사율	0.22
인풋렉	40ms
램프수명	20,000시간
명암비	2,000,000:1
저장 공간(기본)	32GB
소음	일반: 32dB(에코 모드 시 30dB)
입력단자	HDMI 2.0(2), 3.5mm 오디오 포트 in&out (1), USB-A(2)
스피커	25W급 스피커 2개 (10W 트위터 + 15W 우퍼)
사이즈(mm)	451x332x100mm
무게	6.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