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세계적으로 장례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보편화되는 추세인 가운데, 한국은 화장시에 사용되는 (수입)오동나무 등을 장례용관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최근들어 친환경 종이관이 대두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95%이상 중국 등 해외에서 나무관으로 사용하는 원목(대다수 오동나무)을 수입 및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제간 발생 될 수 있는 여러 물류 상황과 화장시 발생되는 유해가스로 인한 환경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전개될수도 있기에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수년 전부터 2050 탄소중립 정책으로 2050년까지 탄소 제로화를 목표로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그린뉴딜을 홍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입 오동나무 등의 장례용관을 친환경적인 종이관으로 대체해 화장 시 발생되는 각종 화학적 유해물질에 따른 친환경적 문제를 최소화 하고 맑고 깨끗한 유골의 보존 및 고인에 대한 예의 등 화장 장례문화의 새로운 지평선을 여는 시도가 수년 전부터 펼쳐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친환경 종이관과 수입 목재관의 차이점 및 우수성을 전하고 있는 정성&나눔 사회적협동조합 심상열 이사장은 "현재 전세계가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친환경 종이관은 항균처리 및 화학적인 처리가 필요없고, 유해물질의 배출이 적다. 선진국 및 홍콩 등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차원에서 종이관 사용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친환경 종이관은 무해, 깨끗한 유골보존, 화장시간 단축으로 인한 연료절감, 설비시설 관리 및 보존에 있어 유지비용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며 "초고령화 및 화장문화에 대한 현실상황과 언제든 발생될 수 있는 국제물류와 국제환경 문제에 있어 절실함을 인식하고 장례문화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관련한 정책적인 규정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환경 시신 종이관의 필요성에 대한 취재에 응한 서울시 복지정책실 어르신복지과 장사문화팀 한 관계자는 "종이관 관련해서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서 이루어져야지 서울시가 어떻게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심상열 이사장은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환경부 및 지자체의 장사시설(화장장, 장례식장 등) 소관업무 공무원들은 안일한 자세로 조례만을 탓하고, 유족의 선택권을 우선하며 보호해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항변만을 하고 있다"며 "인식이 안 바뀌고 과거에 머물러 있어 도태되고 시대 변화에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