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니콘 최근 업데이트서 무손실 비디오 데이터 압축 기술 등 7개 특허 침해" 주장
(씨넷코리아=신동민 기자) 카메라 업체 니콘(Nikon)이 법정 위에 오른다. 이유는 지난 4월 자사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Z 9'에 들어간 펌웨어 업데이트 때문이다.
지난 26일(현지 시각) IT 전문 매체 페타픽셀(PetaPixel)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용 시네마 카메라 제조 기업 레드 디지털 카메라(RED Digital Camera)가 지난 4월 니콘이 공개한 Z 9 펌웨어 2.0 버전에 포함된 기술이 자사 특허에 해당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레드카메라측은 니콘 업데이트에 포함된 새로운 압축 형식 'N-RAW'에서 초당 최대 60프레임 8.3K RAW 비디오 캡처 기술과 초당 60프레임 ProRes RAW HQ에서 최대 4.1K의 RAW 비디오를 캡처할 수 있게 된 부분이 자사 특허 기술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드카메라 소송전은 이전에도 몇 차례 있었다. 지난해에는 시네마용 디지털 카메라 제조 기업 키네피니티(Kinefinity)가 피소됐으며 올 2월에는 글로벌 드론 제조사 DJI가 특허 침해로 문제가 된 부분 기능을 제품 판매 전 삭제 조치한 바 있다.
레드와 니콘 소송 중심에 있는 니콘 Z 9은 지난해 겨울 처음 공개된 니콘의 야심작이다. 풀프레임(FX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라인업 중 가장 최상위 모델인 이 제품은 니콘이 새로 개발한 4,571만 화소 적층형 CMOS 센서가 탑재됐으며 엑스피드7 영상처리엔진이 들어가 최대 8K 30p 동영상 레코딩을 지원한다. 특히 프로들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국내에서도 바디 가격만 649만8천 원 임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는 등 카메라 시장서 인기가 높다.
한편, 니콘 관계자는 "현재로선 소송이 진행 중이고 내부적으로 어떤 부분도 결정된 바가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