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 넷플릭스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감소세를 보였다.
19일(현지시간) 넷플릭스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가입자 수 2억2천174만 명으로 집계, 작년 동기 대비 20만 명이 줄어들었다.
당초,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유료 회원 250만 명 증가를 예상했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70만 명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이 예상은 빗나갔다.
넷플릭스는 이러한 감소세에 두 가지 요인을 꼽았다. 먼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는데 넷플릭스가 지난 달부터 러시아에 서비스를 중단하자 러시아 가입자 약 70만 명이 이탈했다.
그 밖에는 넷플릭스 유료 회원 계정을 전 세계 약 1억 가구 이상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원인으로 보았다. 넷플릭스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유 계정들을 어떻게 수익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달, 넷플릭스는 한 가구에서 기거하고 있지 않은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경우에는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칠레 등 남미 일부 국가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넷플릭스는 올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동안 200만 명이 더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날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5% 하락, 디즈니플러스와 스포티파이 같은 다른 스트리밍 업체 역시 동반 하락했다.
이민아 기자owl@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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