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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SE3 리뷰: 사진 촬영 결과물, 아이폰12 미니와 비교해보니

5년 전 출시한 아이폰8과 똑 닮은 외관에 최신형 A15칩 탑재 

이제 막 출시된 아이폰 SE. 외부는 5년 전의 아이폰 8과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사진=씨넷)

(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올해 새로운 아이폰 SE가 공개됐다. 아이폰 중 비교적 저렴하게 나오는 SE 모델에서 최초로 5G를 지원한다는 점과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바이오닉 프로세서가 탑재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외관은 2017년에 나온 아이폰 8과 똑 닮아있는데 넓은 베젤에 홈버튼을 통한 지문인식이 가능해 레트로 감성을 자극한다.  아이폰 SE는 현재 미국에서 예약 주문이 가능하며 이번주 금요일부터는 판매가 시작된다. 

2022년형 아이폰 SE는 ‘레트로 퓨처리즘(Retro-futurism)’의  질렉트릭 모터스를 연상케 한다. 라틴어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의미의 ‘레트로(Retro)’와 ‘미래주의’를 뜻하는 ‘퓨처리즘(Futurism)’을 합성한 단어로 질렉트릭 모터스가 폭스바겐 비틀즈를 인수해 외관은 오리지널 디자인을 최대한 유지하며 가스 엔진 대신 전기 모터를 달아 ‘질렉트릭 버그(Zelectric Bug)’로 출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전례가 있다. 

이제 막 나온 모델이지만 외관은 5년 전에 출시된 아이폰8과 똑 닮아있다. 위 아래 베젤과 동그란 홈버튼으로 지문 인식이 가능하지만 SE 최초로 5G를 지원하고 아이폰13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A15바이오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갤럭시 S8 외관에 S22에 탑재된 칩을 심어놓고 400달러에 파는 격인데 아직까지 중저가형 폰에 이런 접근 방식을 보인 제조사는 없었다. 

SE의 64GB 모델은 59만 원으로 장기간 사용할 목적이라면 7만 원을 더 들여 128GB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겠다. 아이폰 12 미니와 SE를 두고 고민 중이라면 디스플레이 및 카메라 사양은 12 미니가 분명히 더 높다. 하지만 64GB·128GB·256GB 모든 저장용량에서 12 미니의 가격이 26만 원씩 더 비싸다. 프로세서를 비교해보면 A14칩을 탑재한 12미니보다 더 최근에 나온 A15 프로세서를 탑재한 2022년형 SE가 성능면에서 유리하고 iOS 업데이트 역시 더 오랫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 아이폰SE 시리즈만의 특징: 4.7인치 LCD는 여전해

SE 디스플레이는 4.7인치로 아이폰 중 가장 작은 디스플레이를 갖고 있다. 사용자가 폰을 손으로 쥐었을 때의 묵직함은 12미니와 13미니 보다 크지만 실제로 위 아래에 베젤이 차지하는 면적 때문에 디스플레이는 오히려 작다. 외관은 역시나 2020년형 SE, 2017년형 아이폰8과 동일한 LCD를 탑재하고 있다. 

기존에 아이폰 8을 사용 중이었다면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겠지만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 12미니를 사용 중이었다면 SE의 LCD화면이 못내 아쉬울 것 같다. 가격을 조금 더 지불할 의향이 있다면 고해상도이면서도 5G를 탑재한 구글 픽셀 5A나 삼성 갤럭시 A52 5G 역시 선택지에 있다. 

SE는 아이폰 중 후면에 카메라 렌즈가 하나만 장착된 유일한 모델이다. (사진=애플)

■ 여전히 '단일렌즈' 고집

많은 제조사들은 중저가 폰에도 후면에 두개 이상의 카메라를 탑재하는 추세지만 아이폰 SE는 여전히 후면에 카메라 하나만을 고집하고 있다. 사양은 1200만 화소 센서와 f/1.8 조리개를 가진 광각 렌즈로 아이폰 8과 2020년형 SE와 동일하다.

단, A15 바이오닉 칩 덕분에 스마트 HDR4 프로세싱이나 딥 퓨전 프로세싱 등의 기능이 추가돼 4K해상도, 60fps(초당 프레임) 동영상 촬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포토그래픽 스타일 기능으로 사용자가 마음에 드는 장면을 촬영하는 방법도 조정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빛이 밝은 야외나 중간 조명의 실내에서 촬영한 결과물은 썩 괜찮은 편이었다. 어두운 곳에서는 SE 촬영 결과물이 노이즈 감소로 인해 부드러워 보이지만 야간 모드가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 아이폰 13라인에서 볼 수 있었던 시네마틱 모드나 ProRes도 지원하지 않는다. 

SE로 촬영한 샌프란시스코 더 위민스 빌딩. 색상과 디테일을 잘 포착했다. (사진= 씨넷,  패트릭 홀랜드)
빛이 충분한 곳에서는 사람의 피부 톤도 비교적 정확히 표현해냈다. (사진=씨넷, 패트릭 홀랜드)
나무 밑 그늘이 실제보다 더 어둡게 표현됐다. (사진=씨넷, 패트릭 홀랜드)
일몰 직후 촬영한 사진. 딥 퓨전(Deep Fusion) 기능으로 디테일을 잃지 않고 밝게 표현해냈다. (사진=씨넷, 패트릭 홀랜드)
어두운 실내에서는 SE에는 야간 모드가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사진=씨넷, 패트릭 홀랜드)
줌으로 확대 촬영한 사진. 결과물은 글쎄... 그다지 좋지 않다. (사진=씨넷, 패트릭 홀랜드)

아이폰SE3 A15 바이오닉 칩,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 넘을?

아이폰 SE3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점이 바로 A15 바이오닉 칩일 것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다른 어떤 제품보다 가장 뛰어난 프로세서로 현재 아이폰 13에 탑재된 프로세서와 동일하다.

4K 60fps 영상을 녹화할 때도 SE가 뜨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없다가 게임을 구동한 지 20분이 지났을 때 부터 열감이 느껴졌다.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아이폰 SE는 아이폰 13과 13 프로의 점수와 일치했다. SE는 삼성 갤럭시 S22 울트라를 포함한 다른 어떤 전화기보다 더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 대부분의 미드레인지급 안드로이드 폰은 비용 절감을 위해 사양이 낮은 프로세서를 채택하는 반면 SE는 최고의 프로세서를 장착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 맥세이프 호환 불가 

Qi-무선 충전도 지원하는 22년형 SE이지만 맥세이프 충전 및 그와 관련된 액세서리와 호환하지 않는다. 20W 유선 급속 충전을 지원하지만 제품 구성에는 전원 어댑터가 빠져있다. 탄소 중립을 실천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애플의 노력의 일환이라고 하니 구형 애플 5와트 USB 충전기를 사용했던 아이폰8 사용자라면 추가 금액을 들여 전원 어댑터를 별도로 구입해야만 한다.

2022년형 아이폰S3E vs 아이폰12 미니 스펙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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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 기자owl@cnet.co.kr

항상 공부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기 쉽게 기사를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