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세계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시장도 환경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정부가 내년 전기·수소차 등 무공해차 보급을 누적 기준 50만 대까지 늘리고 이를 위해 2조 4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밝히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전환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각 완성차 업체들이 빠르면 5년 이내에 ‘전기차’만 출시하겠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전기차’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내년 초부터 다양한 전기차 신차들이 출시를 앞두면서 본격적인 격돌이 시작될 예정이다.
27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뿐만 아니라 수입 업체들에서도 2022년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최근 연구개발본부 내연기관 연구조직을 전기차 연구조직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한 현대차 그룹은 내년에도 전기차를 앞세워 내수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전기차 세단인 '아이오닉6'를 출시한다. 아이오닉6는 아이오닉5의 후속인 현대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양산을 위해 내년 2월 초까지 아산공장을 휴업하는 등 일부 생산라인도 교체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GV70은 ‘2021 광저우 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GV70 전기차는 기존 GV70을 전기차로 개조한 차량으로 1회 충전 시 400km 주행이 가능하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전기차 개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쌍용차의 첫 순수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은 본격적인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쌍용차의 첫 전기차다. 더해 쌍용차는 지난 22일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체 BYD와 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쌍용차는 BYD와의 협업으로 배터리를 개발해 오는 2023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전기차 ‘U100’에 탑재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첫 전기차 출시와 BYD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수입 완성차업체들 가운데에서는 하이브리드차에 주력하던 일본 토요타 또한 2030년까지 배터리전기차(BEV) 30종을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토요타의 고급 차 브랜드 렉서스는 상반기 소형 전기 SUV인 ‘UX 300e’를 선보일 예정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하이브리드의 강자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토요타는 전기차에도 본격적으로 적극 뛰어들면서 하이브리드처럼 전기차도 잘 만들 수 있는 자동차업체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웠던 아우디 역시 ‘전기차’를 통해 승부수를 볼 계획이다. 아우디는 내년에 'Q4 e-트론' 출시와 함께 최소 3종의 전기차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제프 매너링 아우디코리아 사장이 앞서 Q4 e트론 전기차를 6천만 원 이하로 출시해 국내 보조금 지급 100% 규격에 맞춘다고 공언하면서 ‘전기차’ 전쟁에 불을 붙인 상태다.
프리미엄 브랜드 독일 3사에서 6천만 원 이하 전기차가 나오는만큼 소비자들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폭스바겐 ID4 전기차 또한 2022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BMW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쿠페 모델 'i4'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프리미엄 중형차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BMW i4는 1회 최대충전거리 429㎞로 최대 출력은 544마력을 발휘해 BMW 특유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