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민아 기자) 간밤에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첫 확진 사례가 나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황에 빠질 이유는 없지만 경계를 늦춰선 안된다”며 백신 부스터샷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호주, 캐나다, 독일, 홍콩, 이스라엘, 영국 등 최소 27개국에서 발견됨에 따라 각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다시 국경을 폐쇄하고 여행을 제한하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입원·사망 확률을 10배 이상 낮출 수 있다고 입증됨에 따라 백신 제조사들은 미국에서 사용이 허가된 기존 백신들이 오미크론에도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오미크론은 전 세계 국가들이 델타 변종으로 인한 발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보츠나와에서 최초로 발생한 변종 바이러스다. 2년 전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변이를 거듭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가장 지배적인 코로나19 변종이다.
과학자들과 백신 제조업체들이 돌연변이 바이러스를 연구하기 위해 서두르면서 이 변종에 대해 말한 내용을 정리했다.
코로나19 새로운 변종 '오미크론'
지난주 보츠나와에서 최초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WHO에 보고했으며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과학자들은 현재 오미크론이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돌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지, 그리고 이전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항체를 가진 사람들에게 또 다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시험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 박사는 브리핑을 통해 "고도로 변형된 오미크론 변종은 우리 상황이 얼마나 위험하고 위태로운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존 백신들, 효과 있나?
과학자들과 백신 제조업체들은 존슨앤드존슨, 모더나, 화이자 백신이 오미크론 돌연변이를 예방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그리고 얼마나 쉽게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화할 수 있을 때 까지 2주~ 3주 정도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하면서도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대체로 낙관적이다.
미국 화이자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을 공동개발한 독일 바이온텍(BioNTech)의 공동창업자 우구르 사힌은 지난 화요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특별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증상, 더 심할까?
과학자들이 확신할 수 있는 답을 내놓기 까지 몇 주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를 종합해볼 때 오미크론은 이전 변종들보다 더 심각한 증상이나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는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즈가 전했다.
백신 제조사
모더나 최고 의료 책임자 폴 버튼은 BBC에 모더나가 현재 백신과 부스터샷이 이 변종에 효능을 검사 중이며 오미크론에 특화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한다면 2022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현재 백신으로 예방할 수 없는 새로운 변이들을 감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화이자가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고 생산하기까지 약 100일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존슨앤존슨은 성명을 통해 기존의 얀센 백신이 오미크론에도 효과를 보이는 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들과 협력 중이며 필요하다면 오미크론을 위한 새로운 백신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 밝혔다.
오미크론 확진 사례 국가
어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하여 최초 발생국인 보츠나와, 호주, 캐나다, 체코, 덴마크, 독일, 홍콩, 이스라엘,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등 최소 27개국에서 검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