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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리니지W'로 돌아선 유저 마음 잡는다···과금 구조 개편 약속

이성구 그룹장 "과금 상관없이 모든 유저 분들에게 동일한 성장과 득템 재미를 제공하겠다"

(씨넷코리아=최인영 기자) 엔씨소프트가 올해 최대 기대작인 ‘리니지W’로 지나친 과금 유도 시스템으로 돌아선 유저 마음을 잡기 위해 동일한 성장 시스템과 아이템을 얻는 재미에 집중할 것으로 약속했다.

엔씨는 30일 오전 10시 자사 홈페이지에서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Answer’를 진행하면서 신작 리니지W, 사업 모델(BM) 및 월정액 상품 등을 소개했다.

이날 진행에 나선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은 “리니지 전 시즌들에서는 게임 내에서 유저 분들이 당연히 누려야 하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역차별이 발생한 것을 인정한다”며 “리니지W는 과금 상관없이 모든 유저 분들에게 동일한 성장 재미와 득템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며, 단언컨대 유사한 시스템과 이에 준하는 어떤 콘텐츠도 내놓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설명했다.

‘개인거래 방식’과 ‘수수료’에 대한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여러 유저들이 겪는 불편함과 거래를 위한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인지했으며 론칭과 동시에 개인거래와 거래소 방식 모두를 동시 지원할 예정”이라며 “개인 거래로 서로 원하는 아이템을 맞교환하거나 실시간으로 사고 팔 수 있도록 하고 거래소 시스템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개인 거래를 상호 보완할 수 있는 형태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리니지W 2nd 쇼케이스 : Answer'에서 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W 그룹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엔씨는 이날 쇼케이스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지만 이를 바라본 유저들 반응은 싸늘했다. 쇼케이스 유튜브 실시간 채팅에서 한 유저들은 “아직도 엔씨가 하는 말을 믿는 사람이 있냐” “아직도 리니지를 하는 사람들이 있냐” "쇼케이스 시작 시간이 10시라면서 10시가 지났는데 2분 카운터가 웬 말이냐, 또 약속을 어기는 거냐“는 등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엔씨는 올해 초 ‘리니지M’ 롤백(원상복구) 사건을 시작으로 ‘트릭스터M’와 ‘블레이드 & 소울2’ 구조가 기존 리니지 지나친 과금 유도 시스템과 비슷해 많은 유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바 있다. 

엔씨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올 2월 초 104만8천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엔씨 주가는 9월 29일 57만4천 원으로 마감해 약 45% 하락했다. 이 기간 동안 엔씨는 블소2와 이날 리니지W를 게임 출시 전 쇼케이스를 진행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엔씨의 최근 분위기를 두고 쇼케이스는 상당히 이례적이며 이는 사실상 '위기'에 직면해 재기를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하는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런 우려에 대해 이 그룹장은 “지난 1차 쇼케이스 이후 많은 분들께서 리니지W에 대한 여러 걱정의 말씀을 해주셨던 것을 잘 알고 있다. 어떠한 의견이든 리니지W에 높은 관심을 보여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리니지W는 유저분들이 실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며 론칭 이후에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앞으로 엔씨가 가고가 하는 방향과 준비하고자 하는 내용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엔씨는 한국 시간으로 11월 4일 자정에 월드와이드(Worldwide) 콘셉인 리니지W를 정식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게임은 풀 3D 기반 쿼터뷰·글로벌 원빌드·멀티 플랫폼(모바일·PC·콘솔)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유저들을 위한 실시간 ‘AI(인공지능) 번역’ 기능을 구현한다. 1차 출시국은 ▲한국 ▲대만 ▲일본 ▲러시아 ▲동남아 ▲중동 지역 등 총 13개 나라에 서비스를 시작하며, 향후 ▲북미 ▲유럽 ▲남미 지역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인영 기자el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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