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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상장 고평가 논란에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훨씬 많다" 강조

상장 후 확보된 자금 약 70% 대형 글로벌 M&A 투자 계획도

(오른쪽부터)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과 김창한 대표, 배동근 CFO가 26일 오전에 진행된 IPO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씨넷코리아=최인영 기자) “전 세계 콘텐츠 산업, IT,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이 정도 역할을 할 수 있는 회사가 얼마나 될까? 라는 관점에서 보면 당장 상장가가 비싸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회사 성장 가능성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명 온라인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운영사 크래프톤이 26일 오전 IPO(기업 공개)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가운데 배동근 CFO가 최근 크래프톤 상장가 고평가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달 25일 금융감독원은 크래프톤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반려한 바 있다. 금감원은 크래프톤이 책정한 공모가가 과도하게 높은 것으로 판단, 가격을 낮추거나 가치를 증명할 만한 추가 자료를 요구하면서 하반기 최대 IPO 최대어인 크래프톤 흥행에 발목이 잡혔다. 여기에 전체 매출에 배틀그라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97%로 높은 편이어서 새로운 게임 개발과 기대에도 기대섞인 반응 보다 실망스러운 반응이 컸다는 점도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크래프톤은 이에 대해 자사가 상상하는 미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설명을 이어갔다.

김창한 대표는 “크래프톤 미래는 게임을 넘어 인터렉티브 버츄얼 월드(Interactive Virtual World)를 만드는 것”이라며 “팬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순간들을 무한하게 연결하는 세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틀그라운드 외 새로운 신규 게임 개발 소식도 소개했다. 크래프톤은 8월 중 공개 예정인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와 더불어 내년 여름 출시 예정인 칼립스프로토콜, 소설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IP 대작 ‘눈물을 마시는 새’도 이날 일부 언급됐다.

한편, 크래프톤은 마지막으로 상장 후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절반 이상은 몸집을 키우기 위한 대형 M&A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배동근 CFO는 “2년 전부터 전 세계 가능성 높은 콘텐츠 회사나 역량있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확보하기 위해 리스트를 만든 바 있다”며 “그들과 같은 꿈을 꾸며 도전을 해 나가야 했기에 그 동안은 검토만 해왔지만, 조 단위급 자금 여력이 생기면 전체의 약 70%는 글로벌 M&A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은 30% 중 절반은 북미와 중국을 넘어 인도, 중동, 더 나아가 북아프리카까지 전 세계적으로 게임 영향력을 적극적으로 넓혀가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남은 15%는 게임 개발사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확충 계획에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인영 기자el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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