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비트코인 열풍으로 시작된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더이상 가상화폐에만 편중돼서는 안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개발자들을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커뮤니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바로 '이드콘 한국'이다. 비영리 목적의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 '이드콘 한국'은 탈중앙화와 오픈소스 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에 진행 중인 '이드콘 한국 2020' 대회도 커뮤니티의 자원봉사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 이더리움 개발 생태계의 저변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만큼, 특정 조직이나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러한 취지에 정말 공감하는 이가 있다. 바로 박재민 디스프레드(Despread) 매니저다. 오랜 유학생활을 하다 대학교 시절, 다양한 탈중앙 네트워크 프로토콜 및 프로젝트들을 독학했던 그는 진정한 탈중앙화로 인해 가능한 생태계 구성을 생각해왔다고 한다.
지난 2018년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입사한 박재민 매니저는 '탈중앙화'의 중요성을 계속 역설한다. 블록체인의 핵심이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노더(Noder)'라는 인사이트 미디어에 글을 쓰면서 류영훈 이드콘한국2020 조직위원장과 인연을 맺게 됐다고 술회한다.
"저는 탈중앙화를 기반으로 한 이더리움을 가장 좋아해요. 그런데 대한민국은 다른 나라에 비해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어요. 어떻게든 널리 알리고 싶었죠."
올해 이드콘을 준비한 박재민 매니저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밖에 진행할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에 전력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있을 컨퍼런스에 참가하는 연사들 동영상 녹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박재민 매니저는 인터뷰 내내 '블록체인 생태계'를 강조한다. 암호화폐 투자자들로 대부분 구성된 커뮤니티 내에서도, 내실있는 프로젝트의 커뮤니티의 경우 투자를 넘어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이러한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하며, 참여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남에 그는 기뻐한다.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의 시계추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탈중앙화를 통한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꿈꾸는 박재민 매니저의 소망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