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충전 압박에서 벗어난, 아웃도어를 위한 진정한 스마트 워치
The BAD 국내 정발과 해외직구 차이가 없다. 한글 메뉴얼이라도 좀...
한줄평 투박하고 아직 부족하지만 이 만한 녀석도 없다
(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워치 라인업의 한계는 무엇일까? 스마트워치를 사지 않았거나, 스마트워치를 썼지만 쓰지 않게 된 사람들이 공통으로 꼽는 문제점은 단 하나, 바로 ‘배터리 수명’이다.
스마트워치 같은 웨어러블기기를 쓰는 목적은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항상 지니고 있으면서, 몸의 컨디션을 체크하고, 수면 질도 체크하는 등 삶의 편리함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그 어떤 스마트워치라도 밤만 되면 손목에서 풀러 충전하기 바쁘다. 또 아침이 돼 정신없이 나가다 보면, 빼먹고 나가기 일쑤다.
가민 인스팅트 시리즈는 바로 이 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고안된 희망의 제품이다. 태양광 충전 기술 ‘파워글라스(Power Glass)’가탑재돼 높은 효율로 태양광을 전력으로 전환한다. 시계 디스플레이로 태양광 충전을 하므로 화면 일부가 그늘에 가려도 지속해서 충전한다.
그러면서도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기능은 다 들어갔다. 현재 위치 파악은 물론, 100m 방수등급, 물속 심박 수 측정 기능,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센서가 내장됐다.
가격은 49만8천원. 저렴하진 않지만, 시계인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출장이나 여행길, 스마트워치 전용 충전 크래들이나 무선충전 도크를 깜빡 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설명서대로라면 50,000 lux 조도에서 3시간 이상 노출 시, 배터리 세이버 모드에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정말 그럴까? 실제 태양광 충전 테스트를 진행했다.
배터리를 약 반 정도 남긴 상태에서 아침부터 점심까지 약 6시간 야외 환경에 노출했다. 그 결과 배터리 세이버 모드는 사용할 수 있는 날짜가 37일에서 41일로 4일이 증가했고, 일반모드는 6일에서 7일로 하루 증가했다.
39일 동안 사용하면서 충전은 단 3회만 수행했다. 이 정도면 수면 모니터링 기능과 심박, 활동기록을 활용하는 환경에서는 상당히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태양광 충전 성능과 결과는 ‘자급자족’이라는 태양광 충전 기능이 목표했던 성능을 만족했다.
“PX 가서 사 왔어?”라는 말을 들었다. 사실 디자인은 투박하다. 높은 확률로 기본에 충실할 거라는 얘기다. 가민 인스팅트 시리즈는 디자인과 별개로 미국 군사 표준 규격(MIL-STD-810)에 맞춰 제작된 아웃도어 GPS 스마트워치니 어쩌면 그런 말을 들어야 할 만도 하다.
원래 가민은 자동차나 항공, 선박 내비게이션 등 GPS 제품을 주력으로 제조하던 회사다. 정밀한 센서와 GPS 분야에서 강점이 있었기에 자전거, 러닝 등 스포츠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대중적인 스마트워치를 보다 인스팅트 솔라를 보면, 아무래도 심미적 요소가 많이 뒤떨어져 보인다. 하지만 가민은 아웃도어 환경에 특화된 다양한 노하우와 품질 기준을 갖고 있고 충분히 니즈를 만족시킨다. 그 니즈는 ▲자체 GPS 기능 ▲100M 방수 ▲내충격성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나침반기능이다.
가민 인스팅트 솔라는 미군 내환경 시험 규격인 MIL STD 810G에서 방수, 충격, 부식(염수 분무), 고도(12,000ft 운영, 40,000ft 보관)능력을 검증받았다. MIL STD 시험은 정교하게 설계된 시험 방법으로, 일반 시험보다 좀 더 강도가 있는 시험이다.
전화나 문자 알림을 전달하는 능력은 기본 중의 기본인데, 스마트폰 반응 후 2초 정도 후에나 인스팅트로 신호가 전달됐다. 동기화 결과가 느리다는 것이다. 사용자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필자의 경우 차라리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 확인하는 것이 빠른 수준이었다. 다행인 점은 멈춤 현상은 없었다는 것.
인스팅트 솔라 제품에는 나침반 관련 이슈가 있었다. 자북, 진북으로 구분해 세팅할 수 있으나 진북으로 설정하면 나침반이 북쪽을 표기하지 못했다. 업데이트될 때까지 자북으로 설정하고 쓰면 됐다고 하지만, 마니아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진정한 북쪽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임시로 자북으로 세팅하고 쓰려고 하지만 나침반 보정도 잘 안 된다.
아직 스마트워치에 필수적인 설명서 번역본도 제공하지 않는다. 워치페이스도 다양하지 않다. 사파이어 글래스 채용은 어려웠을까? 스마트폰에 오는 알림도 1~2초씩 늦게 온다. 나침반도 보기만 하면 답답하다.
그런데도 충분히 지름신을 불러올 매력적인 스마트워치인 것은 틀림없다. 제 기능은 다 하면서도, 충전의 압박에서 해방해주는 다기능 GPS 스마트워치, ‘인스팅트솔라’
캠핑·재난용품·밀리터리 덕후라면, 이 제품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이만한 물건도 없는 것 같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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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크기 / 중량 | 45*45*15.3mm / 52g |
케이스 재질 | 섬유 포강 폴리머(FRP) |
렌즈 재질 | 파워 글래스 태양광 충전 |
디스플레이 유형 | 반투과 메모리-인-픽셀(MIP) |
시계줄 | 실리콘 더블 키퍼 |
배터리 지속시간 | 배터리 절약 모드 최대 56일 + 무제한 |
방수 등급 | 10ATM / 100m |
미국 군사 표준 | 내열, 내충격, 방수 성능 미국 군사규격 테스트 |
무선 통신 | 블루투스, ANT+ |
센서 | GPS, GLONASS, GAlileo기압 고도계, 나침반, 가속도계, Elevate 손목 심박계, 펄스 옥시미터 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