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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폴더블폰 '서피스 듀오' 9월 출시···갤Z폴드2 대항마 될까

스마트폰 사업서 고전해온 마이크로소프트, 신형 폴더블폰으로 복귀 알려

마이크로소프트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 (사진=미국 씨넷)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꽤 오랜 시간 동안 스마트폰 소식이 없었던 마이크로소프트가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서피스 듀오(Surface Duo)'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에 공식적으로 복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2일(현지 시간) 자사 신제품 서피스 듀오를 다음 달 10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서피스 듀오는 나란히 붙은 2개 스크린 중간에 힌지가 있어 책처럼 좌우로 펼칠 수 있는 형태의 안드로이드 기기다. 마이크로소프트측에 따르면 "서피스 듀오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스크린 2개를 갖추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서피스 듀오는 이번 출시로 작지만 성장하는 폴더블 제품군에 합류했다. 삼성에서 출시 예정인 갤럭시 Z폴드2와 모토로라 레이저 등과 경합하게 된 것이다. 이 세 제품이 폴더블 카테고리로 묶이긴 하지만 모양과 만듦새에 차이가 있다. 

서피스 듀오를 접은 모습 (사진=미국 씨넷)

예컨대 서피스 듀오는 듀얼 스크린이 있는데 반해 갤Z폴드2와 레이저는 힌지가 달린 심이 있을 뿐 접히는 하나의 화면이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 중 하나는 정확히 어떻게 ‘접히는가’에 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으로 펼칠 때 수직으로 열리면서 기기의 길이 방향으로 길어진다. 

그러나 서피스 듀오와 갤Z폴드2는 펼치면 가로로 열리면서 폭이 넓어진다. 사실 서피스 듀오의 5.6인치 디스플레이 2개는 활짝 열었을 때 8.1인치 디스플레이가 돼 휴대폰보다는 태블릿에 가까운 크기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통화가 가능하고 모뎀이 달려있는)자사 신제품이 휴대폰으로 부르지 않기를 바라며 그보다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핵심 차이점은 5G 기능과 카메라 설정에 있다. 

서피스 듀오는 내부에 싱글 11메가픽셀 슈터 하나만을 탑재해 두 화면이 뒤집힐 때만 외부 카메라로 기능한다. 2020년 현재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에선 아주 드물게 카메라가 하나만 달린 것이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삼성의 차기 갤Z폴드2에서와 마찬가지로 복합 렌즈를 갖췄다. 또 서피스 듀오는 갤Z폴드2와 다르게 5G 무선통신을 지원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길게 보존하고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5G 기능을 생략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 차기 폴더폰 레이저는 오는 9월 5G 모델로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듀오의 미국 현지 가격은 저장용량이 128GB인 제품이 1천399.99달러, 256GB인 제품은 1천499.99달러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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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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