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친환경 EQ 브랜드 입지 강화를 위한 최선의 선택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 다양화를 손꼽았다.
벤츠코리아는 14일 오전 서울 가로수길 ‘EQ 퓨처’ 전시관에서 열린 2020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출시 예정인 차량 라인업을 공개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신형 순수 전기차 출시 계획이 없다. 아직 벤츠 독일 본사에서 EQC를 이을 새로운 양산형 전기차를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
순수 전기차 부재 우려 만회를 위해 벤츠코리아가 내세운 전략은 바로 PHEV SUV 강화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GLC 300e 4MATIC, GLC 300e 4MATIC 쿠페, GLE 350e 4MATIC, GLE 350e 4MATIC 쿠페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국내 출시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PHEV SUV 4종과 PHEV 세단 2종(C 300e 4MATIC, E 300e 4MATIC) 등 6종의 PHEV로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벤츠코리아의 PHEV 라인업 다양화 전략은 현재 국내 시장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가 지난해 12월 4일 발표한 11월 수입차등록 통계자료를 보면, 벤츠 E클래스 PHEV(E 300e) 모델은 지난 11월 7일 출시후 30일까지 636대가 판매돼 수입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벤츠 E클래스 PHEV는 지난해 12월 수입 하이브리드 베스트셀링카 부문에서도 880대 판매로 1위에 올랐다. 벤츠 E클래스 PHEV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1천516대가 판매됐다.
벤츠코리아는 여기에 EQ 부스트 기술이 탑재된 9종의 48V(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한다.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위치하는 EQ 부스트는 가속 시에는 내연 기관에 추가 동력을 지원하며, 순항 주행 중에는 고효율의 회생 원리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배터리 충전을 지원한다.
디미트리스 실라카스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태양광 에너지 활용 계획도 전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부터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자동차 출고 준비 센터(Vehicle Preparation Center)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시작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순수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 차량의 출고 과정에서 필요한 전력을 모두 태양광 에너지로 자체 공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2019년 전년 대비 10.4% 성장한 총 7만8천133대의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4년 연속 역대 판매량을 경신한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또 국내 최초로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C’와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R 등을 선보인다.
최고급 브랜드 메르세데스-마이바흐는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풀만(The new Mercedes-Maybach Pullman)과 럭셔리 SUV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The new Mercedes-Maybach GLS)’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