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유효정 중국 전문기자) 오는 15일 출시를 앞둔 화웨이 폴더블폰, 메이트X가 출시 전부터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의 대상이 됐다. '영하 5도 이하에서 제품을 펼치지 말라'는 주의사항 때문이다.
11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는 첫 폴더블 스마트폰인 메이트X 출시를 앞두고 공식 플래그십 매장인 브이몰 등에 해당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이 제품의 안내문에는 '영하 5도 이하 온도에서 스마트폰을 펼치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러나 이 안내문 때문에 '완성되지 않은 제품을 성급하게 출시했다'는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다.중국 언론 지웨이왕에 따르면 화웨이 쳉두의 한 직원은 웨이보를 통해 "영하 5도는 그렇게 낮은 온도가 아니며 중국 후베이(湖北)와 쓰촨을 경계로 하는 많은 지역의 겨울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진다. 이는 화웨이가 시장 경쟁을 의식해 메이트X를 성급히 내놓은 결과"라고 지적했다.이런 주의 사항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웨이보 등에서는 "베이징에서도 사용할 수 없다", "동북 지역에서는 판매할 수 없겠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등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다.화웨이는 화면 내구도 문제로 출시 지연을 겪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의식한 듯 이물질 등 관련 주의사항도 상세히 표기했다. 화웨이는 "정밀 부품을 사용한 만큼 사용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액체와 먼지 등이 힌지 등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전용 보호필름을 임의로 벗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