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조재환 기자) 한번 충전으로 최대 386km(국내 환경부 공인 기준) 주행 가능한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가 독일의 유명 자동차 잡지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실시한 소형 전기차 3종 비교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로 선정됐다.
25일 기아차에 따르면, 아우토 자이퉁 최근 호에 실린 이번 평가는 유럽에서 판매중인 소형 전기차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쏘울 부스터 EV는 BMW ‘i3s’, 닛산 ‘Leaf(리프) e+’와 함께 ▲차체(Body) ▲주행 안락함(Driving Comfort) ▲주행 성능(Driving dynamics) ▲파워트레인(Powertrain) ▲친환경비용(EnvironmentCost) 등 5개 부문에 걸쳐 엄격한 비교 테스트를 받은 결과 주행 성능 부문을 제외한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쏘울 부스터 EV는 5000점 만점에 2989점을 획득해 2위 BMW i3s(2894점)와 닛산 Leaf e+(2870)를 100점 안팎의 비교적 큰 점수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아우토 자이퉁은 “쏘울 부스터 EV는 대폭 개선된 모습으로 이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실내공간과 주행 안락함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충분한 항속거리를 제공하는 동력 부분이 인상적인 ‘가장 모던하고 완벽한 전기차’였다”고 평가했다.
쏘울 부스터 EV는 차체 부문에서는 후석 개방감, 전방위 시계, 적재하중에서 최고점을 얻으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큐트한 스타일링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행 안락함 부문 평가 항목 중에서는 시트컴포트, 서스펜션, 공조시스템, 인체공학적 설계에 최고점을 획득하며 “편안함과 민첩성이 조화를 이룬 차”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쏘울 부스터 EV는 최고 속도, 변속기, 소음진동, 제동거리, 보증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실내소음, 멀티미디어, 보험등급, 전력소비효율(전비)에서는 경쟁차보다 점수가 낮았다.
BMW i3s의 경우 조작 용이성, 실내소음, 전비, 핸들링, 가격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트렁크 볼륨, 안전장비, 서스펜션, 체감소음, 항속거리 등에서 열세를 나타냈다.
아우토 자이퉁은 BMW i3s에 대해 “효율적인 동력 계통을 가졌지만 더 이상 모던한 차량은 아니며 배터리 용량 또한 너무 적다”고 평가를 했다.
닛산 Leaf e+는 트렁크 볼륨, 안전장비, 체감소음 항목 등에서 우세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앞좌석 공간, 운전자 시야, 조작 용이성, 시트 안락성, 발진가속, 최고 속도, 제동거리, 주행 안전성, 회전반경, 가격, 잔존가치 등에서 열세였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전기차가 독일에서 유명 경쟁 모델을 제치고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전기차의 기술력이 정상 수준에 올랐음을 뜻한다”며 “앞으로도 가치가 높은 다양한 친환경 차종을 선보여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1~7월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 세계에서 코나 일렉트릭 2만8천531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8천780대, 니로 EV 1만2천599대, 쏘울 EV(신형 포함) 3천459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5만3천369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