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은정 기자)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이 23일 공식 출시된다. 다음 달에는 글로벌 주요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신제품도 잇따라 출격하는 만큼 이에 앞서 하반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23일 갤럭시노트10을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 전역,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 전역, 인도, 호주 등 70여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초반부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은 국내에서 9일부터 19일까지 사전예약 물량이 130만대를 넘어서고, 개통 첫날인 20일 전작보다 16% 증가한 약 22만1천대의 개통 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신제품은 국내에 6.3인치와 6.8인치 모델로 출시되며 각각 후면 트리플·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또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과 3천500밀리암페어시(mAh)와 4천300mAh 배터리, 엑시노스 9825와 퀄컴 스냅드래곤855 등을 지원한다.
다음 달에는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사인 애플과 화웨이의 스마트폰이 출격한다. 애플은 3개 모델로 구성된 아이폰11을 선보일 전망이다. 화웨이도 메이트30의 공개를 지난해와 비교해 한 달 가량 앞당기면서 세계 3강 업체의 정면 승부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 공개 직후 인도, 칠레, 호주에서도 출시 행사를 진행하며 기선제압에 나서고 있다. 또 전작인 갤럭시노트9과 비교해 첫 출시국을 20개국 이상 늘리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다음 달 초에는 갤럭시노트10 출시국이 약 130개국으로 확대된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사업부의 분기 실적도 악화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분석된다. IM 부문은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가량 줄어든 1조5천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하반기 플래그십 갤럭시노트10 출시 효과에 더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 달에는 실속형 5G 스마트폰 갤럭시A90과 갤럭시 폴드도 출시될 예정이다.
IB업계 관계자는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 신제품 출시 효과로 2조원 초중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갤럭시A 출하량 증가는 상반기엔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지기에는 이른 시점이었다. 하반기와 내년에는 중저가 모델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10 5G 256GB 모델은 124만8천500원이다. 갤럭시노트10 5G+는 139만7천원, 512GB 모델은 149만6천원이다. 이는 전작보다 10만원 가량 높아진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