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끊김·잘림없는 게임 화면에 '안성맞춤' 삼성전자 CRG5 27형 커브드 게임용 모니터

  • 삼성전자 CRG5 27형 게임용 모니터.

  • 화면 곡률은 1500R이다. VA 패널, 해상도는 풀HD다. (사진=씨넷코리아)

  • 입력 단자는 총 3개이며 베사 마운팅 홀을 내장했다. (사진=씨넷코리아)

  • CRG5 27형은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한 지싱크 호환 모니터다. (사진=씨넷코리아)

  • SVP를 이용해 일반 동영상을 120 프레임 이상으로 재생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 원하는 게임 모드를 쉽게 설정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조준점(크로스헤어)를 항시 화면에 표시해 치킨 섭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The GOOD 최대 240Hz로 부드럽고 끊김 없는 화면을 볼 수 있다.

The BAD 기본 스탠드로 높이나 각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

한줄평 풀HD 해상도에서 마우스 움직임에 따라 부드러운 화면을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

6.6 Overall
  • 가격 6
  • 성능 8
  • 디자인 7
  • 편의성 6
  • 확장성 6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삼성전자 CRG5 27형 게임용 모니터.

삼성전자 CRG5 27형은 7월부터 시판에 들어간 커브드 게임용 모니터다. 그래픽카드와 모니터의 화면 주사율을 일치시키는 어댑티브 싱크 기술을 지원한다. 엔비디아 지싱크(G-Sync) 인증을 마쳤으며 엔비디아 지포스 그래픽카드와 조합하면 지싱크 호환 모드로 작동한다.

화면 대각선 길이는 27인치, 해상도는 풀HD(1920×1080 화소)이며 패널은 VA 방식이다. 초당 화면 주사율을 최대 240Hz까지 향상시키는 래피드커브 기술이 적용되었다. 빠른 화면 전환이 많은 액션 게임이나 레이싱 게임, 1인칭시점 슈팅게임(FPS)과 고프레임 동영상 재생에 적합하다.

게임 장르에 따라 화면 밝기 등을 자동 조절하는 게임 모드, 청색광을 줄이는 아이 세이버 모드를 내장했다. 기본 스탠드 이외에 베사 암을 장착하면 높이나 각도 등을 원하는 대로 조절 가능하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43만원.

■ 전원 버튼 하나로 통합한 인터페이스

모니터는 보통 초기 밝기나 콘트라스트 등을 조절하면 세부 메뉴로 진입할 필요가 거의 없는 제품이다. 그러나 CRG5 27형은 게임 모드에 따라 화면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을 갖춰 필요에 따라 설정을 바꿀 필요가 있다.

화면 밝기 등을 조절할 수 있는 OSD 인터페이스 조작과 전원 온/오프를 버튼 하나로 통합했다. 버튼을 깊게 누르면 전원을 끄고 켜며 상하좌우로 밀면 각종 메뉴와 기능을 선택 가능하다.

상하좌우 이동을 별도 버튼으로 처리하고 심지어 순서도 뒤죽박죽인 일부 제품보다 훨씬 직관적이다. 다만 입력 장치를 바꿀 수 있는 버튼 정도는 추가해 주었다면 훨씬 수월하게 쓸 수 있었을 것이다.

화면 곡률은 1500R이다. VA 패널, 해상도는 풀HD다. (사진=씨넷코리아)

입력 단자는 총 3개다. PC 그래픽카드에 주로 쓰이는 디스플레이포트 1개와 IPTV 셋톱박스, 콘솔 게임기 등에 주로 쓰이는 HDMI 2개로 제법 여유가 있다. 게임 디스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 USB 허브를 통한 주변기기 연결 기능이나 웹캠 등 기능은 빠졌다.

받침대는 높이나 각도 조절이 불가능한 고정형이다. 높이는 읽지 않는 책이나 묵은 잡지 등을 괴어 조절할 수 있지만 각도 조절은 달리 방법이 없다. 베사 마운트 홀을 내장하고 있어 별도 스탠드를 장착하면 이 문제를 해결 가능하다.

입력 단자는 총 3개이며 베사 마운팅 홀을 내장했다. (사진=씨넷코리아)

함께 제공되는 케이블 홀더를 장착하면 전원 케이블이나 HDMI·디스플레이포트 케이블, 전원 케이블을 뒤로 돌려 가지런히 정리할 수 있다.

■ 지싱크 호환을 통한 부드러운 화면

엔비디아 지싱크는 모니터와 그래픽카드가 서로 신호를 주고 받으며 화면에 표시되는 프레임 수나 화면 주사율을 조정해 잘림이나 끊김을 줄인 화면을 보여 주는 기술이다. 그동안 엔비디아 인증 칩·제어용 회로를 탑재한 모니터에서만 작동했다.

그러나 올 초부터 엔비디아 정책이 바뀌면서 어댑티브 싱크를 탑재한 모니터에서도 지싱크 작동이 가능해졌다. 2019년 7월 말 현재 지싱크 호환 모니터로 30대 이상이 이름을 올리고 있고 CRG5 27형도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한 제품이다.

CRG5 27형은 엔비디아 인증을 통과한 지싱크 호환 모니터다. (사진=씨넷코리아)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데모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지싱크의 효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좌우로 흔들리는 시계추 주위로 화면이 찢어지거나 갈라지는 현상이 나타나지만 지싱크 기능을 활성화하면 훨씬 말씀한 화면을 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등 짧은 시간 안에 격렬한 움직임이 일어나는 FPS 게임에서도 훨씬 부드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줄곧 이 기능을 켜 놓고 게임을 즐기는 동안에는 체감하기 힘들지만 이 기능이 켜지지 않은 다른 모니터에서 게임을 실행해 보면 그 차이가 상당하다.

■ 최대 240Hz 지원으로 부드러운 화면 확인 가능

주사율을 144Hz 이상으로 설정하면 윈도 운영체제는 물론 오피스 등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이나 웹브라우저 스크롤, 마우스 포인터 이동에서도 기존 모니터와 확연히 다른 화면을 볼 수 있다.

게임 이외에도 CRG5 27형의 최대 화면 주사율을 활용할 방법은 또 있다. 초당 24프레임, 혹은 30프레임이나 60프레임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을 120프레임, 혹은 그 이상으로 보완해 재생할 때에도 그 위력을 발휘한다.

SVP를 이용해 일반 동영상을 120 프레임 이상으로 재생 가능하다. (사진=씨넷코리아)

SVP 등 프레임 자동 보간 기능을 갖춘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경주, 혹은 다큐멘터리나 실사 영상을 초당 120 프레임으로 향상시켜 재생해 보면 일반 사무용 모니터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부드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단 화면 주사율을 240Hz로 설정하면 일부 게임에서는 화면이 간헐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등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화면 주사율을 144Hz로 설정하는 것이 해당 문제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 게임 특화 화면 설정 기능 추가

CRG5 27형은 실행하는 게임에 따라 자동적으로 화면 밝기와 색상 등을 조절하는 기능도 함께 갖췄다. 예를 들어 FPS를 선택하면 화면 대비를 강화해 그늘이나 어두운 곳에 숨은 상대방 캐릭터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방식이다. FPS, RTS, AOG, RPG 등 대부분의 게임에 해당 모드를 적용 가능하다.

원하는 게임 모드를 쉽게 설정할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특히 FPS 게임에서 조준선으로 쓰이는 십자 모양 크로스헤어를 모니터에 상시 표시하는 기능은 상대방 캐릭터의 거리나 위치를 쉽게 가늠할 수 있어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 기능을 개인이 아닌 프로게이머 등이 이용한다면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기능은 핵이 아닌 하드웨어 기본 기능이며 해킹 탐지 프로그램에도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공식 대회 등에 참가한다면 끄는 것이 형평성에 부합할 것이다.

조준점(크로스헤어)를 항시 화면에 표시해 치킨 섭취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이 모니터의 용도는 명확하다. 오직 게임이다. 따라서 사진 편집 등 색 재현도와 정확성이 요구되는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 해상도가 풀HD로 고정되어 있어 2K 이상 해상도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한 제품은 아니다. 지포스 GTX 1060 등 그래픽카드로 풀HD 해상도에서 보다 부드러운 화면을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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