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미니’ ‘핸드백에 쏙’…작고 귀여운 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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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OD 작다.

The BAD 공기 청정 면적도 작다.

한줄평 가방에 넣고 다닐 공기청정기를 찾으신다면

4 Overall
  • 가격 2
  • 성능 4
  • 휴대성 5
  • 디자인 5
  • 편의성 4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가전업계가 잇따라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선보이고 있다. 휴대용 공기청정기는 보통 중소기업에서 저렴하게 내놓는 제품에 가까웠으나 최근엔 대기업에서도 신제품을 들고나와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휴대용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기회를 본 것이다. 

LG전자가 대표적. LG전자는 지난 3월 휴대용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는 작고 귀여운 외모에 LG전자 공기청정기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가격은 30만9천원이다.   

■  ‘핸드백에 쏙’…작고 귀여운 외모 

이 제품은 딱 500mL 생수병만 하다. 크기가 69x200x64mm(밀리미터)로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간다. 전체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에 메탈로 모서리 부분을 처리해 고급스럽다. 가죽 스트랩도 갖췄다. 특히 2019년 독일 레드닷 어워드도 수상했다. 

무게는 530g으로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특히 자동차 컵홀더 지름이 81mm 이상이면 세워두고 사용할 수 있어 차량용 공기청정기로도 손색없다. 

배터리 용량은 3천600mAh로 완전 무선 제품이다. USB-C 타입 충전 단자를 탑재했으며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로도 충전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최대 8시간 사용 가능하다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각자 사용 패턴에 따라 다르겠지만 완전 충전한 뒤 아침에 공기청정기를 갖고 나와 저녁까지 사용하면서 배터리가 모자라 불편한 적은 없었다. 

■ 공기청정 성능도 ‘미니’일까 

작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포터블 PM1.0 센서는 제품을 세우거나 눕히거나 상관없이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한다. 제품 상단에 청정 표시등을 장착해 빨강(매우 나쁨)과 주황, 초록, 파랑(좋음) 등 총 4단계로 청정도를 직관적으로 알려준다. 

듀얼 인버터 모터는 쾌속 모드 기준 분당 5천rpm(1분간 회전수)으로 회전하면서 오염물질을 빠르게 흡입한다. 토네이도 듀얼 청정팬은 깨끗한 공기를 빠르고 넓게 보내준다. 

또 한국공기청정기협회에서 주는 CA 인증을 받았다. CA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가정용 공기청정기 기준으로 집진 효율 70% 이상, 탈취 효율 60% 이상을 충족해야 하며 오존 발생량 0.03ppm 이하여야 한다. 소음은 유량에 따라 45~55dB이하면 된다. 

휴대용 공기청정기 구매 시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청정 면적이다. 이 제품의 단위 시간당 청정화능력(CADR)은 강 기준으로 13㎥/hr다. CADR 수치가 높을수록 사용면적이 넓다. 이 제품 청정면적은 0.5평 정도로 볼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사용공간의 130%를 적정용량으로 제시한다. 최대한 사용자 가까이둬야 제대로 된 공기 청정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

■ 도서관 소음과 비슷한 수준 

공기청정기는 작동 원리상 소음이 날 수밖에 없다. 소음 정도는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꼭 따져봐야 하는 사항이다. 퓨리케어 미니는 약풍으로 작동할 경우 약 23dB(데시벨) 정도의 소음이 발생한다. 이는 도서관에서 발생하는 소음 수준이다. 

기자는 사무실과 카페, 침대맡 등에서 주로 미니 공기청정기를 썼다. 소리에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인지 소음으로 인한 불편은 느낄 수 없었다. 국제인증기관 TUV라인란트 역시 퓨리케어 미니가 모터, 팬 등의 작동 소음이 작다고 검증했단다. 

■ 오래 쓰고 저렴한 필터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터교체 등의 유지관리가 필수적이므로 교체비용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제품 필터 수명은 전용 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퓨리케어 미니 평균 필터 교체 주기는 약 6개월이다. 약 2천 시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필터를 세척해서 재사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필터 가격은 3개 한 묶음 기준 3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1년 필터 유지비(교체비용)가 약 2만원으로 경제적이다. 휴대·차량용 공기청정기의 경우 대개 필터 교체주기가 1~2개월로 짧기 때문이다. 

■ 작은 크기는 장점이자 단점 

퓨리케어 미니는 정말 ‘미니’다.  작다. ‘휴대용’으로 쓰기 좋다. 개인차가 있지만 뚜벅이 기자가 노트북이 든 백팩에 넣고 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았다. 

블루투스 스피커 닮은 꼴로 카페 등에서 사용할 때 부끄럽지 않았다. 리뷰 전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갖고 다니면서 쓰는 걸 남들이 유난스럽게 보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퓨리케어 미니는 합격점이었다. 

당연하지만 제품 크기를 줄이면서 공기 청정 면적도 줄었다. 기자는 대부분 책상 위에서 이 공기청정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수치 상으로는 청정 범위 내에 있었다. 하지만 옆자리 동료는 공기 청정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또 침대에서도 최대한 머리맡에 가까이 두고 써야 했다. 귀여운 휴대용 공기청정기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상세 정보
제조사 LG전자
가격 30만9천원
색상 흰색, 검은색
크기 69x200x64mm
무게 530g

권혜미 기자hyeming@cnet.co.kr

친절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