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이은정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 중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갤럭시S10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도 함께 공개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달 20일 열리는 언팩행사에서는 갤럭시S10을 중점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행사에서 폴더블폰이 나온다, 안 나온다 아직 확인해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언팩 행사 직후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는 별도의 스마트폰 언팩 행사가 잡혀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언팩 관련 기자간담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샌프란시스코 언팩행사에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의 10주년 기념작이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언팩행사에서 폴더블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앞서 이날 자정 세계 미디어에 배포된 초청장에도 폴더블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추된다. 초청장에는 ‘10’이란 메시지와 함께 ‘폴더블’이라는 메시지도 들어갔다. 마치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방식의 폴더블폰 측면을 떠오르게 하는 이미지가 첨부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폴더블폰 시제품도 책처럼 휴대폰이 열렸을 때 태블릿이 되는 스마트폰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폴더블폰 공개 가능성을 점쳤다. WSJ는 삼성전자가 2월 삼성 갤럭시 언팩행사에서 공개하는 스마트폰이 하나의 모델이 아닐 것이라고 보도했다. 폴더블폰 출시 시기를 4월로 내다봤다.
시기적으로도 삼성의 폴더블폰을 선보이기에 최적이다. 삼성 언팩 행사는 모바일 업계 최고 행사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행사 일주일 전에 열린다. 화웨이에 앞서 폴더블폰을 발표하게 되는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 폴더블폰 이름이 갤럭시 F나 갤럭시 X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 F는 ‘Fold’, ‘Flex’ 등의 의미를 담았다. 갤럭시 X는 ‘extra’, ‘10’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