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OOD 스타일러스와는 다른 손맛!
The BAD 잉크스페이스 앱이 좀 더 매끄러웠으면.
한줄평 노트의 미래 또는 과거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금요일마다 부서 회의를 한다. 펜과 수첩을 들고 회의에 들어간다. 만약 ‘서기’ 역할을 맡게 되면 일이 하나 생긴다. 부서원들에게 회의 내용을 정리해 공유하기 위해 수첩을 보고 다시 문서 작성을 한다. 두 번 일하는 셈이다. 종이에 펜으로 썼는데 바로 디지털 파일로 변환돼 공유할 수 있으면…
스마트 시대, 당연히(!) 제품이 나와있었다. 스마트패드 와콤 뱀부 폴리오 CDS-810G 제품을 써봤다.
노트 본체와 펜 그리고 종이가 전부
뱀부 폴리오는 노트처럼 여닫는 2절판 본체와 볼펜으로 구성됐다. 종이는 그냥 아무 기능 없는 종이다. 펜은 일반 펜과 쓰는 경험과 디자인이 비슷했다.
본체 위에 종이를 대고 볼펜으로 쓰면 디지털 파일로 변환시켜준다. 라이브 모드를 통해서는 종이에 쓰고 있는 내용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보인다.
종이는 쓰다 구겨 버려도 되고, 펜은 펜 심을 갈면 된다. 펜 심은 3개 1만3천원이고, 종이는 다른 종이로 대체 가능하다.
하지만 노트 본체는 충전이 필요하다.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충전 가능하다. 완충하면 8시간 연속 쓸 수 있다.
설정은 모두 ‘잉크스페이스’ 앱으로
설정은 복잡하지 않다. iOS·안드로이드 장치에서 잉크스페이스 앱을 내려받으면 반은 끝났다.
잉크스페이스 앱과 뱀부 폴리오를 페어링시키는 과정이 또 절반이다. 이 과정에서 조금 애를 먹었다. 잉크스페이스 앱 자체의 문제인지 도중에 연결이 끊어지는 문제가 몇 번 발생했다. 여러번 시도 끝에 블루투스 연결에 성공할 수 있었다. 페어링만 하면 잉크스페이스 앱으로 메모와 스케치를 정리하고 편집·공유할 수 있다.
잉크스페이스 클라우드 서비스로 메모나 스케치를 언제든 관리할 수 있다. 또, 드롭박스나 에버노트, 원노트 등 평소 내가 쓰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직접 파일 보내는 것도 가능하다. TXT나 JPG, PNG, PDF 등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내보내기를 지원한다.
모바일과 PC 환경, 같은 경험
PC 사용법도 모바일과 동일하다. 와콤은 최근 윈도우 환경 PC에서 실시간 동기화 기능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종이에 적는 동시에 PC 화면에 그대로 뜬다. 마치 와콤 타블렛을 쓰는 경험과 비슷하다. 물론 종이에 펜으로 그린다는 면에서 타블렛과는 차이가 있다.
영상으로도 활용 가능
뱀부 폴리오는 노트에 작업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저장하고 공유하는 기능이 있다. ‘하우투’ 영상에 딱이다.
학생이 수업 시간에 수학 문제 풀이 과정을 적어놓은 뒤 복습하기에 좋다. 종이는 와콤이 제공한 종이외에도 다 사용 가능하니, 수학 노트처럼 줄이 있는 종이에 써도 된다.
교사도 수업 활용 도구로 쓸 수 있다. 스타일러스가 아닌 종이에 펜으로 필기하는 것이기에 수업 시간에도 이질감도 없다. 노트 필기를 중요시 하는 학생에게 편리하다.
웹툰 작가나 디자이너와 같은 전문가가 쓰기엔 어떨까. 애매하다. 이 제품을 통해 섬세한 표현은 쉽지 않다. 필압 감지 등이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적인 작화는 힘들다.
대신 아이디어 노트 정도로 쓰기엔 훌륭하다. 영감이 언제 어디서든 떠오르는 예술가라면 작업실 밖으로 나갈 때 지니고 다녀도 좋다.
디지털 시대에 살지만, 펜으로 끄적이는 아날로그 감성이 필요했던 이에겐 재미있는 경험이다. 와콤 뱀부 폴리오 대형 버전 기준으로 23만3천원이다.
상세 정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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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 2017년 1월 |
가격 | 23만3천원(공식 몰 기준) |
제조사 | 한국와콤 |
사이즈 | 338 x 268 x 19mm |
무게 | 스마트 패드 810g / 펜 17g |
노트 사이즈 | A4 사이즈 |
색상 | 다크 그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