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강 보며 필기하는 레노버 ‘요가북 C930’

  • 요가북 C930

  • '책'과 비슷한 패키지 

  • 요가북 C930

  • USB 타입 C 단자로 충전한다. 

  • 전용 프리시전 펜 

  • 필기 후, 우측 상단 + 버튼을 누르면 PDF 파일로 저장된다. 

  •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키보드로 전환했다. 

  • 타이핑에 민감한 사용자는 불편할 수 있다.

  • 360도 자유자재로 접을 수 있다. 

  • 'ㅅ'

  • 힌지 부분 

The GOOD 인터넷 강의 보며 필기할 때 유용할 듯

The BAD 키보드에 적응할 수 있을까?

한줄평 레노버는 세계 최초 타이틀'만' 원했다

2.4 Overall
  • 가격 2
  • 성능 2
  • 휴대성 4
  • 디자인 3
  • 편의성 1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요가북 C930

일거양득. 제품 하나를 사서 두 개 산 것처럼 쓸 수 있다면…노트북을 태블릿으로 변신할 수 있다면…이른바 투인원(2in1) 시장이 커지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프로6를 선보였고, 애플은 펜과 키보드를 탈부착할 수 있는 아이패드 프로를 발표했다. 구글도 픽셀 슬레이트를 공개했다. 

이 가운데 레노버는 조금 더 특별한 투인원 제품을 출시했다. 디스플레이 2개를 장착한 노트북이다. 

레노버는 지난달 전자잉크가 탑재된 듀얼 디스플레이 노트북 ‘요가북 C930’을 국내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2개다. 한쪽은 LCD QHD 디스플레이, 또 다른 한쪽은 전자잉크 FHD 디스플레이다. 메모리 4GB, 스토리지 256GB SSD 와이파이 모델을 써봤다. 

초저전력 인텔 코어 i5 Y 프로세서를 탑재됐으며 색상은 아이언 그레이다.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 기준으로 139만9천원이다.  

'책'과 비슷한 패키지 
요가북 C930

슬림한 디자인, 휴대용으로 안성맞춤 

가볍고 얇다. 무게가 1kg이 안 된다. 그야말로 ‘그램’ 단위다. 775g밖에 되지 않는다. 

두께는 9.9mm다. 슬림한 디자인에도 배터리 지속 시간은 최대 6시간이다. 디스플레이가 전자잉크 방식이기 때문에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냉각팬은 없다. 덕분에 도서관에서도 조용하게 쓸 수 있다. 단점은 오래 사용하면 발열이 생긴다. 

USB 타입 C 단자로 충전한다. 

‘똑똑’ 화면 여는 재미  

‘똑똑’ 두 번 노크를 해야 요가북이 ‘뻐끔’하고 열린다. 두드리고 열리는 반응 속도가 좀 답답하게 느꼈다. 물론 해당 기능 없이 손으로 열 수도 있다. 하지만 제품이 얇은 탓에 손가락이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생겼다. 두드리는 편이 낫다.  

은근히 쓸모 많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전력을 조금 잡아먹기 때문에 배터리가 오래 간다는 장점이 있다. 활용도도 높다. 스크린 공유를 할 수 있으며 키보드, 노트패드, 전자책 리더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용 프리시전 펜 

특히, 전용 프리시전 펜과 함께 사용할 때 편했다. 전용 펜은 와콤 AES 2.0 기술이 적용됐으며, 4096 필압 단계까지 감지한다. 노트에 그림을 그리거나 필기를 한 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pdf 파일로 저장된다. 

필기 후, 우측 상단 + 버튼을 누르면 PDF 파일로 저장된다. 

LCD 디스플레이에 있는 화면을 복사해 그대로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가져올 수 있다. 노트패드 화면 위에 펜으로 추가 내용을 덧그릴 수 있다. 필기가 필요한 노트북 사용자라면 유용한 기술이다. 

전자책 용도로 쓰기엔 호환성이 떨어진다. PDF 파일만 읽을 수 있고, EPUB과 같은 전자책 전용 포맷은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쉬운 부분이다. 

적응 쉽지 않은 가상 키보드

가장 기대한 기능은 이전 요가북보다 타이핑 성능이 22% 향상됐다는 가상 키보드다. 키보드가 필요하면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한쪽을 가상 터치패드로 활용할 수 있다. 터치패드는 햅틱 기술이 들어갔다. 약 30개 언어별 키보드를 전자잉크 화면에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를 키보드로 전환했다. 
타이핑에 민감한 사용자는 불편할 수 있다.

레노버는 키보드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돼 사용자의 타이핑 스타일에 맞춰 변형한다고 설명했다. 

가상 키보드 기능은 기대 이하였다. 일주일 넘게 써도 도무지 가상 키보드에 적응되지 않았다. 문서 작업이 어려웠다. 키보드를 보며 독수리 타법으로 쳐야 그나마 오타가 덜 났다. 타이핑에 민감한 사용자는 불편할 수 있다. 물리 키보드보다 확실히 키감이 떨어진다. 

“누워서 동영상 시청, 편하다~”

360도 자유자재로 접을 수 있다. 
'ㅅ'

요가북 C930은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됐으며 스테레오 스피커 2개가 탑재됐다. 태블릿을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용도로 자주 쓴다. 동영상 미디어 소비에 특화된 제품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360도 힌지는 요가북 각도를 설정해 ‘ㄴ’이나 ‘ㅅ’ 모양 등으로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자세에 따라 각도 조절을 하면 된다. 특히, 누워서 동영상 시청할 때 손이 자유로워진다. 태블릿보다 편했다.

힌지 부분 

인터넷 강의 수강용 노트북 원한다면…

문서 작업이 많은 업무에 종사하는 이라면 요가북 C930은 불편할 수 있다. 가상 키보드에 기대를 품고 이 제품을 구매한다면 실망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전자잉크 디스플레이와 프리시전 펜 조합은 다방면에 활용 가능하다.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필기를 해서 파일로 저장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유용한 제품이다. 

상세 정보
출시 2018년 10월
가격 139만9천원(와이파이 모델, 공식 페이지 기준)
제조사 레노버
프로세서 인텔 코어 i5 Y
운영체제 윈도우 10 홈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 615
메모리 4GB LPDDR3
저장장치 최대 256GB SSD1
디스플레이 1 QHD IPS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2 FHD E잉크 터치스크린
오디오 돌비 애트모스 기술 적용, 스피커 2개
배터리 최대 6시간
크기 179.4 x 260.4 x 9.9 mm
무게 775g(와이파이)
색상 아이언 그레이
포트 USB 타입 C

권혜미 기자hyeming@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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