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시각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부착식 스마트 스크린 ‘스마트 터치’를 개발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가 전했다. 스마트 터치는 2019년 초 출시 예정이다.
스마트 터치는 알리바바 산하 연구 기관 다모 아카데미 작품이다. 지난 2년간 시각 장애인의 스마트폰 사용 경험 향상을 위해 칭화 대학과 공동 연구했다. 알리바바는 2017년 10월 다모 아카데미에 150억달러(약 16조7천억원)를 투자했다.
스마트 터치는 얇은 필름 형태다. 각 면에는 작은 햅틱 버튼 3개가 있다. ‘돌아가기’나 확인’ 등 자주 쓰는 명령이 가능하다. 인터페이스가 복잡한 앱 등을 사용할 때 유용하다.
진 자오 다모 아카데미 책임연구자는 테크크런치와 인터뷰에서 “터치도 시각 장애인에게 음성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 터치 기능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수익 창출과는 전혀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터치 기능만 있는 건 아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귀에 대고 사용할 때도 쓸모 있다. 헤드폰 없이도 스마트폰 텍스트를 음성으로 청취 가능하다. 통화나 온라인 쇼핑을 완료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50% 줄여준다는 게 알리바바 측 설명이다.
내년 출시를 앞둔 스마트 터치는 현재 베타 테스트 진행 중이다. 알리바바 앱 ‘타오바오’와 ‘알리페이’ 스마트 터치 특별판에서만 작동된다. 진 자오는 “기존 앱도 조금 손보면 스마트 터치와 호환된다”라며 “인기 앱에 기술을 넣어 더 많은 베타 테스터가 생기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