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11월 2일 아침, 때 이른 초겨울 날씨였다. 서울 공기는 2도로 주중을 이어온 냉기가 여전했다. 이날 아침 특별한 이벤트를 가지려는 이들은 좀 덜 추웠을까.
2일 아침은 애플이 국내에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아이폰 XR’, ‘애플워치 시리즈 4’를 동시 출시하는 날이다.
오전 8시부터 판매 행사가 시작되니 낮부터 물러간다는 추위도 이들에겐 남 얘기다. 2일 새벽,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에 다녀왔다.
이날 애플스토어 정문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선 이는 김상혁 씨였다. 친구들과 함께 1일 오후 11시께 가로수길에 도착했다.
김상혁 씨는 아침 8시 애플스토어 문이 열리자 가장 앞서 매장으로 들어가 애플 직원으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원래 애플 ‘아이폰’을 사용 중인 김상혁 씨는 이날 아이폰XS 512GB 골드색상과 애플워치 4를 구입했다.
애플워치 4가 주인공, 아이폰 XR은 카메오
이날 매장 앞에는 긴 행렬이 늘어섰다. 200여명이 줄을 섰다. 이들 중 아이폰 XS와 아이폰 XS맥스, 아이폰 XR, 애플워치 4를 사려는 이들의 비율이 어떻게 갈릴까.
익명 : 애플워치 4. 와이프가 사라고 허락해줘서 오게 됐어요. 애플워치 1과 아이폰 X 쓰고 있습니다.
석민철: 애플워치 4 에르메스 에디션. 이번에 잘 나온 것 같아서요. 아이폰 X 쓰고 있습니다.
김민수: 아이폰 XS 골드. 원래는 갤럭시 썼습니다. 일단 XS가 시그니처 모델이기도 하고요. 어쨌든 스탠다드잖아요. XR도 나쁜 모델은 아닌데 애플이 마케팅을 잘해서 하위 모델처럼 보이게 해가지고.(웃음) 이왕 사느니 XS로 사기로 했어요. 64GB 모델 사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랑 함께 쓰려고요.
노승혁: 애플워치 4 에르메스 44mm. 원래 애플워치를 쓰지 않았고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애플워치 때문에 사실 휴대폰도 바꿔야 해서… 아이폰 4 이후로는 안드로이드 썼는데, 다시 아이폰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아이폰은 XS맥스 256GB 삽니다. 저는 원래 갤럭시노트를 씁니다. 큰 폰이 편해서 큰 폰으로 가게 됐습니다.
김대훈: 애플워치 4 에르메스. 애플워치 처음 써봐요.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사러 왔습니다. 아이폰 XS맥스로 갈아타려고요. 동영상을 많이 봐서 큰 화면을 좋아해요.
서건우: 애플워치 4 스테인리스 44mm. 원래 애플워치 1세대 42mm 쓰다가 너무 느려서 이참에 바꾸려고요. 폰 없이도 연락을 받을 수 있는 게 편했어요. 아이폰 X 쓰고 있습니다.
새벽부터 줄을 서있던 30여명에게 어떤 제품을 구입하겠느냐고 물었다. 뜻밖에 대부분 애플워치 4를 골랐다. 애플워치4 에르메스 에디션을 하나도 들여놓지 않은 애플코리아에 일부 사용자는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2일부터 아이폰 XS와 아이폰 XS맥스, 아이폰 XR은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 대리점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다.
애플워치 구매 희망자들은 재고가 있는 애플스토어에 방문했을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애플스토어 아침 분위기 상 애플워치 4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다는 건 분명해 보였다.
김재관: 애플워치 4 에르메스. 애플워치 처음 써봐요. 제 눈으로 보고 구매를 해야하기 때문에 왔습니다. 아이폰 X 씁니다. 아이폰은 비슷한 것 같아서 안 바꾸려고요.
김예원: 애플워치 4 스테인리스. 기존 애플워치 1·2·3은 거의 비슷한데, 이번 4 시리즈는 디자인도 바뀌고 새로운 기능도 많이 추가돼서요.
익명: 아이폰 XS맥스 512GB. XR이 가격은 괜찮은데, 이왕 사는 김에 제일 높은 거로 가는 게 좋잖아요.
박정세: 애플워치 4 44mm. 애플워치 처음 씁니다. 아이폰 8 쓰고 있고요.
익명: 애플워치 4 나이키 44mm. 디자인이 각진 것도 없고. 아이폰 XS맥스 64GB 스페이스 그레이도 샀어요. 아이폰 X 쓰다가 대화면 쓰고 싶어서.